배우 이성민이 영화 '공작'을 남북 두 정상이 함께 관람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성민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칸 영화제에 갔을 때는 굉장히 기대가 됐다. (남북 관련 이슈가) 뜨거울 때였으니까. 두 정상이 만나고 그럴 때였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과 배우들과 서로 뉴스 캡처해서 공유하고 그랬다. 판문점에서 만나는 순간, 다리 걸어가는 순간이 너무 이 영화 모습이랑 비슷해서 '윤종빈 감독이 미래를 보는 눈이 있나'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성민은 "냉면 먹는 신도 나오지 않나. 앞부분이 편집이 되어서 그렇지. 내가 흑금성에게 냉면을 먹고 가라고 하는 장면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김정일 전 위원장 자리를 알콜솜으로 닦는 장면도 있는데, 남북정상회담 보니까 너무 영화랑 겹치는 부분들이 많아 놀라웠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성민은 "꿈이긴 하지만,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이 영화를 같이 보면 어떨까 싶다. 두 정상과 참모들이 판문점에서 영화를 틀어놓고 보면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된다. 그렇게만 된다면 정말 좋겠다"며 웃었다.
이어 "흑금성과 리명운은 과장되게 말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만 봐준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작'에서 황정민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를 연기한다. 이성민은 북의 외화벌이를 책임지고 있는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 역을 맡았다.
'공작'은 오는 8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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