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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병원 교수팀, 원인 미상 삼킴장애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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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병원 교수팀, 원인 미상 삼킴장애 규명

입력
2018.08.0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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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의학과ㆍ이비인후과 협진으로 밝혀

세계적 의학학술지 ‘란셋’에 논문 게재

사진 왼쪽부터 재활의학과 고성화 교수, 이비인후과 성의숙 교수. 부산대 제공
사진 왼쪽부터 재활의학과 고성화 교수, 이비인후과 성의숙 교수. 부산대 제공

양산부산대병원(병원장 노환중)은 재활의학과 고성화 교수와 이비인후과 성의숙 교수가 원인 불명의 삼킴장애에 대한 원인을 밝힌 논문을 지난달 28일 세계적 의학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게재했다고 1일 밝혔다.

교수팀은 장기간의 영양결핍으로 10㎏ 이상 체중 저하가 발생한 원인불명의 삼킴장애 환자에서 비디오투시연하검사를 통해 거대 후두개 낭종을 발견, 이 낭종이 삼킴 시 식도 안으로 들어가 음식이 통과할 수 없게 됨으로써 삼킴장애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환자는 거대 후두개 낭종의 수술적 치료를 받았으며, 수술 후 실시한 비디오투시연하검사에서 완치 소견이 확인됐다. 따라서 이번 논문은 지금까지 원인을 알 수 없었던 삼킴장애의 새로운 발생 기전을 제시하고, 삼킴장애 진단에 있어 비디오연하투시검사의 중요성과 수술적 치료를 통한 삼킴장애의 호전 가능성을 보여준 증례로 평가된다.

고 교수는 “많은 환자분들이 삼킴장애의 증상을 인지하지 못해 체중감소, 흡인성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해서야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성 질환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삼킴장애는 삶의 질 뿐 아니라 생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이번 사례는 삼킴장애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진단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성 교수는 ”일반적으로 삼킴장애가 있어도 무슨 과를 가야 할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재활의학과와 이비인후과의 협진으로 삼킴장애의 구조적, 기능적 원인을 분석하고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 만큼 이번 연구는 많은 삼킴장애 환자들에게 새로운 기전과 치료에 대한 희망을 제시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재활의학과 및 이비인후과 국내 연구진의 논문이 란셋에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연구의 채택은 원인 미상의 삼킴장애를 진단하고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지난해부터 의생명융합연구소(소장 이일우) 산하 연하장애 연구회를 통해 삼킴장애 환자들에 대한 다학제간 협진시스템이 이뤄지고 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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