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이 '공작'의 여름 개봉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황정민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여름보다 가을에 개봉하는 게 더 어울리는 영화 같다"는 한 취재진의 말에 "난 10월보다 8월이 좋다"고 답하며 웃었다.
그는 "8월에 2등, 3등 하는 게 관객이 더 많이 들 수 있으니까. 농담이다"라며 "(그래도) 1등하고 싶다. 흥행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신과 함께'보다 잘됐으면 좋겠다"면서 크게 웃었다.
이어 '공작'과 '신과 함께2'에 동시 출연하는 주지훈이 중간에서 고민은 전혀 안 한다고 밝히며, "그래서 내가 지훈이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황정민은 "아마 이 영화를 보면 내가 처음 느낀 것과 같이 관객들도 느낄 거다. 나도 90년대를 지나온 사람인데 '이런 일이 있었나? 헐' 하는 생각을 했다. 보는 분들도 같은 감정일 거다"라고 확신했다.
그는 "타고난 성격이 감정을 숨기지를 못한다. 어떤 작품을 하든지 작품 선택의 기준이 '이야기'인데, 이야기를 선택할 때 제일 큰 기준이 관객이다. '어떻게 소통을 하느냐'에 내가 이 작품을 하는 이유가 있는 거다. 나도 '공작'이 궁금했고, 관객들에게 보여줬을 때 소통하는 얘기가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공작'(감독 윤종빈)에서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를 연기한다.
영화는 1990년대 있었던 북풍공작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황정민은 실존인물인 박채서로 분했으며, 극중 이름은 박석영이다. 스파이로 변신한 그는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든 연기로 긴장감을 더했다.
'공작'은 오는 8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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