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독일서 2000년 전 대형 공공 도서관 유적 발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독일서 2000년 전 대형 공공 도서관 유적 발견

입력
2018.08.01 10:48
0 0

 2세기 로마제국 시절 건립 추정 

 두루마리 장서 2만권 보유 규모 

 獨고고학계 “독일 첫 도서관” 흥분 

독일 쾰른에서 발견된 고대 로마제국 시절의 공공 도서관 유적지 모습. 2세기 중반쯤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로마게르만 박물관 제공ㆍ가디언 캡처
독일 쾰른에서 발견된 고대 로마제국 시절의 공공 도서관 유적지 모습. 2세기 중반쯤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로마게르만 박물관 제공ㆍ가디언 캡처

독일에서 약 2,000년 전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로마 시대의 대형 공공 도서관 유적이 발견됐다. 독일 고고학계는 “아마도 독일 지역에선 최초의 도서관일 것”이라고 들뜬 분위기다.

3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쾰른 시내 중심가에서 고대 개신교 교회 터를 발굴했던 고고학자들은 최근 이 곳에 공공 도서관도 함께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가로 80㎝, 세로 50㎝ 크기인 벽에는 작은 틈새가 있었는데, 다름아닌 로마 시대 당시의 두루마리 장서를 보관하기 위한 용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발굴 작업에 참여한 로마게르만 박물관의 더크 슈미츠 박사는 “벽에 새겨진 평행선 형태의 틈새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조각상을 두기엔 너무 좁았고, 두루마리 장서를 두기 위한 공간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고대 도서관과 매우 흡사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특성에다 거대한 크기에 비춰 이 곳은 ‘공공 도서관’이었다는 게 발굴팀의 판단이다. 슈미츠 박사는 “얼마나 많은 장서를 소장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상당한 규모라는 점에서 2만권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마제국 시절 ‘콜로니아’로 불린 쾰른 중심부에는 시장 또는 공개 회의장이 있었는데, 매우 강한 자재로 지어졌고 거대한 건물이라는 점에서 ‘공공 건물’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지어진 시기는 대략 2세기 중반쯤으로 보인다고 슈미츠 박사는 전했다. 그는 “아마도 로마 북서부 지역에서, 최소한 독일에서는 가장 먼저 지어진 도서관일 것이다. 정말 놀랍고 눈부신 발견”이라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독일 쾰른에서 발견된 고대 공공 도서관의 벽 세부 모습. 벽에 새겨진 작은 틈새들은 두루마리 장서들을 보관하는 공간으로 보인다. 로마게르만 박물관 제공ㆍ가디언 캡처
독일 쾰른에서 발견된 고대 공공 도서관의 벽 세부 모습. 벽에 새겨진 작은 틈새들은 두루마리 장서들을 보관하는 공간으로 보인다. 로마게르만 박물관 제공ㆍ가디언 캡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