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10개월째 1%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폭염과 유가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장바구니 물가와 교통비가 들썩이고 있다.
1일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3개월째 1.5%를 기록했고,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째 1%대를 유지하고 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만 따로 조사해 산출하는 생활물가도 1.5% 올라, 지난해 11월부터 1%대 이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농산물과 수산물 등 먹거리 물가와 석유류 가격이 전체 물가보다 크게 뛰어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농산물은 쌀 등 곡물가격 상승으로 1년 전보다 4.2% 올랐다. 채소류는 폭염과 폭우가 겹쳤던 지난해 7월보다는 가격이 1.0%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폭염 피해를 입은 배추(39.0%) 시금치(50.1%) 열무(42.1%) 상추(24.5%) 등 노지채소 위주로 가격이 폭등했다. 수산물도 1년 전과 비교해 오징어(18.1%) 낙지(48.1%) 등이 오른 영향으로 6.2% 상승했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2.5%나 뛰었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휘발유(11.8%), 경유(14.6%) 등 차량 연료 비용이 직격탄을 맞았다. 자가용 연료비, 대중교통 비용 등이 포함된 교통 물가도 4.7% 상승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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