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생결단 로맨스'에서 지현우와 이시영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31일 오후 10시 방송된 MBC 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에서는 주인아(이시영 분)이 한류스타 오성준의 죽음 소식과 병원에서 벌어지는 팬들과의 갈등에 대해 듣고 놀란다.
이날 한승주는 자신이 수술한 연예인 환자의 죽음으로 병원 임원진에게 불려갔다. 부원장 박일원(손종범)은 병원에 연예인의 팬들부터 시작해 각종 언론매체가 달려들자 한승주의 책임을 물었다.
한승주는 수술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만약 병원에 피해가 된다면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장지연(선우선)은 수술에 실패하고도 전혀 뉘우침이 없는 한승주를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했다.
병원 취재를 온 기자가 정현우(장세현)에 한승주(지현우) 비화에 대해 뒷담화를 하며 캐묻는 장면이 한승주에게 발각된다.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었는데 뭐하는 짓이냐"고 화내는 한승주에 기자는 "석연치 않은 점들이 많다"며 과거 일을 끄집어낸다.
이에 한승주는 분노가 폭발해 기자의 목을 한 손으로 잡고 충고한다. 그러다 한승주는 입까지 거칠게 막아버리고, "쓰고 싶은 대로 써봐. 대신 당신도 각오해야 할거야"라고 협박한다.
한승주는 기자와 시비가 붙었던 일이 동영상으로 인터넷에 퍼진 사실을 알고 놀랐다. 그 기자는 한승주의 머리에 파편이 박힌 것을 운운하며 한승주를 자극했었다. 당시 분노한 한승주는 기자의 멱살을 잡은 바 있다.
한승주가 담당하던 환자들의 이탈도 시작됐다. 한승주에 대한 소문이 안 좋게 돌면서 다른 의사한테 수술을 받겠다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결국 한승주는 짐을 싸서 병원을 나가고 말았다.
이어 인아에게 "그쪽 짓이냐? 이거 당신이 한 짓인지 묻지 않냐"고 말했다. 인아가 올린 것은 얼굴이 모자이크되고 목소리가 변형된 형태였으나, 게시판에 올라 온 것은 모자이크되지 않은 원본이었다.
억울한 인아는 "진짜 작정하고 만들었다. 나 아니다"고 화를 냈다. 이에 한승주는 주인아에게 "아예 모른 척하시겠다"고 따지자 인아는 주인아를 두둔하며 "나도 모르는 일을 이 언니가 어떻게 아냐"고 화를 냈다.
그럼에도 한승주는 "당신이 애랑 작당해 꾸민 짓 아니냐? 원하는 대로 되니 좋냐"고 소리를 질러댔다. 주인아는 어쩔 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한편, 병원에서 나온 주인아(이시영)는 주세라(윤주희)와 함께 살고 있는 주택에 개인병원을 차리고자 했다. 누구나 편하게 올 수 있는 문턱 낮은 병원을 열겠다는 것. 주세라가 반발했지만 주인아는 병원개업을 이미 결심해버린 상태였다.
개업한다고 동료들에게 밝힌 주인아를 다른 동료들이 결사 반대하고 나선다. 자신을 찾아온 차재환과 단둘이 얘길 나누게 된 주인아는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놓는다. 차재환은 "선밴 지금도 충분히 좋은 동료고 의사다"라며 진심으로 위로하고, 이에 주인아는 "고맙다"고 얘기한다.
주인아는 막연한 꿈으로만 간직하고 있었는데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다며 병원 개업에 대해 얘기한다. "재밌자고 사는 인생인데 하고 싶은건 하고 살아야 한다. 좋다. 저도 돕겠다"고 차재환은 그녀를 응원하고, 주인아는 이에 정말로 기뻐한다.
즐겁게 얘길 나누는 두 사람을 본 주세라(윤주희)는 질투하고, 주인아는 "최대한 너한테 피해 안가게 할테니 방해나 하지 마라"며 선언하고 뒤돌아 자리를 빠져 나가고, 주세라는 "내 집에 병원 차리고 의사 남친까지 사귀겠다? 딴 건 몰라도 남잔 절대 너한테 안 뺏겨"라며 이를 간다.
주인아는 동네 재개발 소식을 보다 예전 아버지가 있던 병원에 가 그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나 절대 포기 안한다"며 또 다시 삶에 대해 다짐한다.
한승주는 치매 증상을 보이는 환자 최정자 할머니를 업고서 무뚝뚝하지만 자상하게 얘길 나눈다. "욱하는 것만 자제해라"는 할머니에 한승주는 "저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그게 제 맘대로 되냐"며 얘기했고 두 사람은 친손자와 할머니 지간처럼 따뜻한 대화를 나눈다.
주인아는 "보호자 대신 왔다"며 최정자 할머니를 부축하고 한승주와 주인아는 또 다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정자 할머니는 주인아와 한승주를 부부 사이로 오인하며 '남편'이란 단어를 올리고 이에 주인아는 어이없어했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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