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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응급실 주취 폭행.. 이번엔 동맥파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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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응급실 주취 폭행.. 이번엔 동맥파열

입력
2018.07.3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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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이 벌어진 응급실 내부 상태. 대한의사협회 제공
폭행이 벌어진 응급실 내부 상태. 대한의사협회 제공

응급실 의료진에 대한 주취 폭력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9일 전북 전주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 폭행사건이 있은 지 이틀 만에 경북 구미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대한의사협회는 31일 오전 4시께 경북 구미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의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의협에 따르면 이 남성은 전공의 김 모씨의 정수리를 둔기로 내리쳐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현재 이 전공의는 동맥파열로 인한 심한 출혈과 뇌진탕에 의한 어지럼증으로 이 병원 신경외과 병동에 입원 중이라고 한다.

가해자는 전공의에게 폭력을 행사한 후 병원 로비 쪽으로 가 배회하던 중 또 다른 환자를 공격하려 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제지로 연행됐다. 최승필 구미차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은 “경찰 출동이 10초만 늦었어도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4시30분께는 전북 전주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 김모(25)씨 등 의료진 2명을 폭행한 혐의로 이모(19·여)씨가 경찰에 입건됐다. 의협 관계자는 “의료기관 폭력 근절을 위해 의료계가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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