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6ㆍ토트넘)이 오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대신 11월 축구대표팀 평가전에 불참한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1, 2차전도 못 뛴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브리핑을 열고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과 아시안게임 차출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11월 대표팀 평가전과 내년 1월 아시안컵 조별리그 1, 2차전은 빠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토트넘은 애초 손흥민을 아시안게임에 보내주는 대신 아시안컵 때는 소집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아시안게임도 8월 18일 정규리그 풀럼전까지 치르고 보내주겠다고 제안을 했다.
그러나 8월 18일 경기까지 뛰고 U-23 대표팀에 합류하면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4경기를 사실상 모두 못 뛴다. 이에 손흥민은 소속팀에 8월 11일 개막전만 뛰고 인도네시아로 가겠다고 강하게 요청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의사를 수용하면서 축구협회와 11월 A매치 불참과 함께 내년 1월 아시안컵 때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경기를 끝낸 뒤 대표팀에 차출해주겠다는 것에 합의했다.
손흥민은 11월 A매치와 아시안컵 1차전 필리핀전(2019년 1월 7일)과 2차전 키르기스스탄전(2019년 1월 11일)은 뛸 수 없게 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토트넘이 처음에는 한 시즌에 두 개의 국제 대회에 손흥민을 모두 보내주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라며 “손흥민이 구단에 강하게 부탁을 하면서 어렵게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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