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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윤종빈 감독 “한국형 스파이 영화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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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윤종빈 감독 “한국형 스파이 영화 만들고 싶었다”

입력
2018.07.3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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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빈 감독이 ‘스파이 영화’에 대한 관심을 고백했다.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공작' 언론시사회에서 윤종빈 감독은

"처음에 이 실화를 영화로 각색할 때 힘들었던 것은 영화가 그렇게 읽힐지 모르겠는데 1991년부터 2005년까지 얘기다"라고 말했다.

그는 "십 몇 년간 일어난 이야기를 2시간 가까이 실화 베이스로 그리는데 난감했고, 제가 선택을 했던 하나의 기준점은 팩트에 집착하지 않고 영화적으로 내적 논의에 맞게 가자는 거였다. 어차피 영화는 이렇게 갈 수밖에 없고 그렇게 선택하지 않으면 영화화가 불가했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또 "실제 사건을 어떻게 진행됐는지는 이후라도 관객들이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식의 판단이 있었다. 대부분의 관객들의 첩보라고 하면 '미션 임파서블' '본' 시리즈에 대해 떠올린다. 그런 계열성의 영화를 하고 싶었다. 정 반대 지점에서 그런 첩보 영화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영화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부터 스파이 세계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실제 스파이가 어떻게 사는지, 어떻게 하는지 해외 소설을 보고 접했는데 한국 스파이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으로, 다음달 8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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