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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불펜 “형님만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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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불펜 “형님만 믿어요”

입력
2018.07.31 16:15
수정
2018.07.31 18:47
22면
0 0

후반기 상위팀 아우들 체력 소진

김승회·채병용·송은범·권오준 등

30대 후반 베테랑 마운드 큰 힘

두산 김승회(왼쪽부터), SK 채병용, 한화 송은범, 삼성 권오준. 연합뉴스ㆍSKㆍ한화ㆍ삼성 제공
두산 김승회(왼쪽부터), SK 채병용, 한화 송은범, 삼성 권오준. 연합뉴스ㆍSKㆍ한화ㆍ삼성 제공

후반기에 접어들고, 무더위까지 이어지면서 각 팀 불펜진의 힘이 빠지고 있다. 특히 이기는 경기를 많이 했던 상위 팀들은 불펜의 체력 소모가 더욱 컸다.

아우들이 지쳐갈 무렵 형님들이 나섰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불펜 자원이 7월 한달 간 마운드의 중심을 잡으면서 팀도 고비를 이겨냈다. 선두 두산은 김승회(37)가 ‘믿을맨’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승회는 30일 현재 7월 8경기에 나가 3홀드와 1세이브를 거두고 평균자책점 3.24를 찍었다. 또 불펜의 맏형으로서 사이드암 박치국(20)과 좌완 함덕주(23) 등 ‘젊은 필승조’를 안정적으로 이끌며 친정 팀에서의 첫 우승 반지를 꿈꾸고 있다.

SK 채병용(36)은 우람한 체격만큼 마운드 위에서 듬직하다. 이번 시즌 2군에서 출발해 6월 중순 뒤늦게 1군에 올라왔지만 워낙 경험이 많아 금세 불펜의 한 자리를 꿰찼다. 상시 출격 대기조로 선발 투수가 갑작스럽게 흔들릴 때 SK 벤치에서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이기도 하다. 지난 29일 NC전에서 1이닝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7월 성적은 10경기에서 1승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으로 철벽을 과시했다. 채병용은 “마운드에서 나태해지면 후배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 나태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 동안 가진 구위에 비해 성적을 내지 못했던 한화 송은범(34)은 이번 시즌 꾸준히 필승조를 지키고 있다. 4월 중순 이후 잠시 흔들렸지만 6월 들어 다시 본 궤도에 올랐고, 7월 한달 동안은 10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0.87이라는 수준급 성적을 냈다. 서균(25), 박주홍(19) 등 신예들은 힘에 부쳐 2군에 내려갔지만 송은범만큼은 굳건하다.

삼성 사이드암 권오준(38)은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2010년대 ‘삼성 왕조’를 세운 일등공신이었던 그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만 세 차례 받고 조금씩 잊혀져 갔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섰고, 올해 1군에서 버티며 필승조가 지칠 때 임시 마무리까지 맡아 지난 28일 KIA전에서 2010년 이후 8년 만의 감격적인 세이브도 수확했다. 7월 한달 간 그는 7경기에 나가 5⅔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미스터 제로’였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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