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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시중 유통 빵 100g 먹으면 각설탕 6개 섭취하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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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시중 유통 빵 100g 먹으면 각설탕 6개 섭취하는 셈”

입력
2018.07.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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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랜차이즈ㆍ대형 베이커리 빵엔 트랜스지방 과다 


간식이나 식사 대용으로 즐겨 찾는 빵에 몸에 해로운 당류가 과다하게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랜차이즈와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트랜스지방 함량도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은 프랜차이즈 업체, 대형마트 베이커리, 가공빵 제조업체의 단팥빵, 소보로빵 등 30개 제품에 대한 안전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조사 대상 제품의 평균 당 함량은 66.9g으로 조사됐다. 이는 각설탕(3g) 22개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가공식품 1일 섭취 권고량(50g)도 넘어서는 수치다. 빵 100g당 당 함량은 18.6g으로 하루 권고치의 37.2%에 달했다.

당류의 과다 섭취는 비만, 당뇨 등 만성질환과 충치를 유발한다. 특히 조사 대상 제품을 어린이 기호식품의 위험도를 색깔로 분류한 ‘어린이 기호식품 신호등 영양표시’에 적용한 결과, ‘녹색’(낮음ㆍ3g 미만)에 해당되는 제품은 단 하나도 없었다. 빵의 당 함량이 어린이에게 위험 또는 주의 수준인 셈이다.

또 프랜차이즈ㆍ대형마트 베이커리 매장의 빵 24개에서는 평균 0.85g의 트랜스지방이 검출됐다. 식품위생법에 따라 트랜스지방 함량을 의무 표시하는 가공식품 빵류 6개 제품의 평균 트랜스지방 함량(0.15g)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프랜차이즈ㆍ대형마트 제품은 조리식품으로 분류돼 이 같은 표시 의무가 없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미국에선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베이커리 등에 대해 트랜스지방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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