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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가장 적나라하게”... ‘상류사회’, 박해일X수애가 그릴 욕망의 민낯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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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가장 적나라하게”... ‘상류사회’, 박해일X수애가 그릴 욕망의 민낯 (종합)

입력
2018.07.3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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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상류사회' 박해일, 수애, 변혁 감독. 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왼쪽부터) '상류사회' 박해일, 수애, 변혁 감독. 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상류사회’가 박해일과 수애를 통해 위험한 욕망의 민낯을 그린다.

3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상류사회’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박해일, 수애, 변혁 감독이 참석했다.

다음 달 29일 개봉을 앞둔 영화 ‘상류사회’는 학생들에게 인기와 존경을 동시에 받는 경제학 교수 태준(박해일)과 미래미술관의 부관장 수연(수애)이 상류사회로 진입하려는 욕망을 쫓으며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작품이다.

박해일은 ‘상류사회’에서 장태준 역을 맡는다. 이날 박해일은 “장태준이라는 인물은 대학생들을 가르치는 경제학 교수다. 시민 경제를 비전을 제시하는 학자다. 어떤 우연한 계기로 정치에 입문하게 되는 캐릭터를 맡았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받아봤을 때 굉장히 이야기의 짜임새가 야망과 욕망을 소재로 하는 이야기 속에서 예를 들면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밀어붙이는 신이 있었고, 장태준이라는 캐릭터는 제가 해봤던 역할들 가운데 가장 강하게 야망을 가진 캐릭터라 호기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정치인 역할을 맡게 된 박해일은 이를 위해 뉴스를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박해일은 “정치인의 느낌을 보려고 뉴스를 많이 봤다. 뉴스 안의 많은 정치적인 뉘앙스들을 찾았다. 저에게 필요했던 정답들이 뉴스 안에 있더라”고 말했다.

또 박해일은 이번 작품으로 전하고 싶었던 부분에 대해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부분에서 이 작품을 시작하게 된 것 같다”며 “각자 가지고 있는 욕망이 있지 않나. 어떤 계기로 인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지점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수애 역시 ‘상류사회’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류사회 입성을 노리는 인물로 분한다. 수애는 “이번에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 역을 맡았다. 성공의 욕망을 좇는 인물이다. 남편 태준이 욕망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면서 파국을 맞이하는 역동적인 캐릭터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어 수애는 작품 속 오수연을 그리기 위해 중점을 뒀던 부분에 대해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들과 달리 보여 지는 이미지에 중점을 뒀다. 가장 화려하고 높은 지위를 가진 인물이라서 그에 걸맞게 의상과 헤어, 정확한 의사전달 등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또 “공감보다는 연민이 들었다. 조금 더 이해하고 싶었고, 치열함 속에서 자신의 연약한 내면을 감추고 살아가는 캐릭터에 대한 안쓰러움을 이해하고 싶어서 선택했다”며 “하지만 오수연의 욕망에 대한 공감은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캐릭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주홍글씨’ 이후 9년 만에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온 변혁 감독은 “준비하는 시간도 많이 걸렸고, 제작시간도 오래 걸렸다”며 “이 작품을 준비하는 데만 4-5년가량 걸렸던 것 같다. 제 안에서 작품을 끌어갈 수 있는 동력도 필요했고, 외부 환경도 필요했던 시간이었다. 그만큼 설레기도 하지만 두렵고 조심스러운 게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변혁 감독은 “참 배우 복이 많다는 걸 현장에서 느꼈고, 동시에 스태프 분들도 준비가 되어 있는 분들이어서 즐거운 현장이라는 느낌이 컸던 것 같다. 준비된 배우들, 훈련된 스태프들과 함께했던 재미가 컸다”고 말했다.

변혁 감독에 대해 박해일은 “현장에서의 감독님의 스타일은 배우 분들에게 부담을 덜 지게 해주시는 분이다”라며 “배우들이 충분히 놀 수 있도록 최대한 지켜봐 주시는 분이시고, 그런 부분을 잘 조각해주시는 스타일이라 배우들은 편하게 욕망을 분출하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제작보고회 말미 변혁 감독은 ‘상류사회’의 기획 의도에 대해 “상류사회에 대한 이야기보다 상류사회를 보는 우리의 시각과 관점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히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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