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광화문의 한 호프집에서 시민들과 만난 가운데 참석자 중 한명이 전에 문 대통령과 만난 인연이 있어 '연출'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침소봉대'(針小棒大, 바늘처럼 작은 일을 몽둥이처럼 크게 부풀려 허풍을 떠는 모습)라고 해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30일 청와대 SNS 라이브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서 "대통령이 어떤 질문할 지 알고 있고, 그에 대한 답변도 준비해서 그 각본에 맞춰서 질문과 대답이 오가는 것을 연출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부대변인은 "'연출이 들통났다, 의도적 거짓말했다'고 꼬집는 부분은 한 명의 취업 준비생 때문이었다"며 "이 청년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깔끔하게 정리될 것"이라며 이 청년을 소개했다.
고 부대변인에 따르면 이 청년은 문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였던 2017년 겨울에 만난 취업준비생이다. 당시 문 대통령과 이 청년은 같이 소주잔을 기울이며, 취준생으로서의 어려움이나 미래의 꿈, 포부 등을 이야기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고 부대변인은 "그 청년이 아직까지 취업을 하지 못해서 취준생으로서 고충이나 어려움 이야기하고자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그런데 한 사람 참석을 가지고 전체를 다 연출했다고 하는 것은 침소봉대가 아닌가, 의도적 흠집내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날의 모든 일정은 공개로 진행됐으며, 참석자 중 어느 누구도 정해진 질문이나 답변 없이 진행됐다는 것은 현장을 취재한 기자들이 잘 알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또 고 부대변인은 "대통령이 4500만 국민을 다 만날 수 없다. 하지만 이런 만남을 통해서 비슷한 처지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주기도 하고, 그런 처지에 공통된 어려움들을 직접 받아 해결책이 무엇인지 고민하는게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선 행정관도 "전에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는 그런 뜻"이라고 거들었다.
이외에도 김선 행정관은 같은날 현장에서 즉석만남이 성사된 직장인들에 대해서도 의혹이 있었다며 "창문 너머로 대통령의 사진을 찍고 있는 직장인분들을 의전비서관실이 즉석에서 섭외해서 만남을 주선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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