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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이재준 고양시장 “통일특구 유치 반드시 실현, 평화경제 특별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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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이재준 고양시장 “통일특구 유치 반드시 실현, 평화경제 특별시 만들 것”

입력
2018.08.02 04:4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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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경제 준비위원회’ 발족

일산테크노밸리 등 동력 확보

일자리 늘려 자족환경 갖출 것

‘100만 특례시’ 지정도 목표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은 26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양시를 한반도 평화협력 시대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고양시 제공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은 26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양시를 한반도 평화협력 시대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고양시 제공

“서울의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고 자족기반을 갖춘 ‘평화경제 특별시’로 우뚝 설 것이다.”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은 지난 달 26일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양의 미래 청사진을 이렇게 그렸다. 그는 “고양시는 서울과 북한 개성으로 가는 중간지대이자 길목으로, 한반도 평화협력 시대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시민행복과 공동체 활성화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시정을 펴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표 공약인 ‘평화경제 특별시’에 대해 설명해 달라.

“특별법에 따른 법적 지위를 가진 지자체 형태는 아니다. 하지만 대표 ‘시정 구호’로 내세우며 관련 인프라 확충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 대북 경제협력 기업을 유치하고, 통일 관련 기반시설을 확충해 평화협력시대의 경제 중심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게 목표다.”

-정부의 통일경제특구 지정과 관련 북부 지자체의 경쟁이 치열하다. 고양시의 경쟁력은

“통일경제특구는 개성공단과 같은 경제협력단지를 남측에 만드는 게 핵심이다. 고양은 킨텍스 등 산업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고 지리적으로도 개성공단, 대북송전, 철도연결 등 대북협력사업 참여 기업들이 북으로 진출하기 용이하다. 남북 민간교류의 물꼬를 트는데도 지리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점들을 적극 알려 통일특구 유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 고양시 제공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 고양시 제공

-민선 7기 주요 정책과 사업은.

“7기 정책방향과 주요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평화경제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한달 간 주요정책으로 다듬고, 추진방법과 로드맵 등을 마련한다. 예산효율화로 가용예산을 확보해 일산테크노밸리를 비롯해 방송영상단지, 대곡역세권개발, 드론 R&D센터 등 대규모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

-고양은 서울의 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한데 해소방안은 있나?

“자족시설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늘려 다른 지역으로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자족도시의 환경을 갖추겠다. 도시 팽창만이 아닌 균형발전 통해 시민 모두 행복한 도시가 되도록 힘쓰겠다. 시민과 지역공동체를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놓고 시민생활과 밀접한 문제들을 먼저 해결하겠다. ▦출퇴근 교통문제ㆍ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해결 ▦지역화페(고양페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고교 무상급식과 무상교복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소득 증대 등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

-100만 대도시 특례시 지정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 ‘100만 대도시’ 특례시 지정은 고양시의 자족기능을 확대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숙원 사업이다. 특례시는 인구 100만 대도시에 걸맞은 자치권한을 부여 받은 특수한 대도시 형태다. 수원ㆍ용인ㆍ창원시와 함께 ‘100만 대도시 공동대응기구’를 구성, 정부에 특례시 지정을 촉구하고 있다.”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시민 의견이 우선시 되는 시정을 펼 것을 약속드린다. 남북평화 분위기를 기회로 기회와 희망이 넘치는 자족도시로 성장시키겠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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