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학학회 발행 전문잡지 C&EN 분석 발표서
LG화학, 10위 올라… 전년 대비 2계단 상승
롯데케미칼 22위ㆍSK이노베이션 38위ㆍ한화케미칼 49위
LG화학이 미국화학학회(ACS)가 발행하는 전문잡지 ‘C&EN(케미칼 엔지니어링 뉴스)’이 집계하는 전세계 화학기업 순위에서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톱(top) 10’에 진입했다.
C&EN은 매년 주요 화학기업의 매출 및 영업이익 규모와 증감률을 종합 분석해 ‘글로벌 톱 50’을 발표하는데, 최근 발표된 ‘2017 글로벌 톱 50’에서 LG화학은 작년보다 두 계단 상승한 10위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LG화학은 “매출ㆍ영업이익을 종합 고려한 글로벌 화학기업 순위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10위에 올랐다”며 “이는 아시아 기업 중 중국의 시노펙(3위)과 대만의 포모사 플라스틱(6위), 일본의 미쓰비시 케미칼(9위)에 이어 네 번째에 해당하는 순위”라고 설명했다.
C&EN은 LG화학에 대해 “배터리 사업 등의 성장세로 연구ㆍ개발(R&D) 인력을 2020년까지 6,300여명 수준으로 대거 확대 중”이라며 “재료ㆍ바이오 등 신사업을 포함한 모든 사업 영역에서 세계 석학을 대상으로 ‘이노베이션 콘테스트’를 개최해 15만달러의 상금을 지급하는 등 영역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의 화유코발트와 조인트 벤처 설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수급을 확보해 투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50위권 내에는 LG화학 외에도 롯데케미칼(22위), SK이노베이션(38위), 한화케미칼(49위)를 4곳이 이름을 올렸다. C&EN은 전년 보다 두 계단 올라선 롯데케미칼에 대해 “웨스트레이크케미칼과 30억 달러 에틸렌 규모의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도 6단계 상승했다.
글로벌 석유ㆍ화학 업체 1위는 12년 연속으로 독일 바스프가 차지했고, 이어 미국의 다우듀폰, 중국의 시노펙,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빅, 영국의 이네오스가 뒤를 이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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