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신분으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러 화제가 됐던 ‘원주 급식짱’ 이한용(18ㆍ로드짐 원주 MMA) 선수가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됐던 문신은 죽은 친구를 기리기 위해 새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교생인 이 선수의 문신을 두고 네티즌들이 학생 신분으로 올바른 행동이 아니라고 지적하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28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샤오미 로드FC 영건스39’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한용은 진익태 선수에게 1라운드에서 패한 뒤 왼쪽 팔에 새겨진 문신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한용은 한국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와의 인터뷰에서 “문신은 얼마 전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단짝 친구를 평생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며 “친구의 웃는 모습이 하회탈을 닮아 이 문신을 새겼다”고 말했다.
앞서 데뷔 경기 전날 진행된 계체량 행사에서 이한용은 교복을 벗고 맨몸을 드러냈는데, 팔과 가슴, 복부의 문신 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고등학생이 문신을 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과 “개성 시대인데 무슨 상관이냐”는 의견이 맞섰다.
이한용은 앞서 22일 로드FC가 그의 학교생활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온라인상에서 유명해졌다. 강원 원주시 영서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한용은 영상에서 친구들과 급식을 먹는 장면이 공개돼 ‘원주 급식짱’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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