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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공포영화 전문 레이블 413픽처스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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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공포영화 전문 레이블 413픽처스 설립

입력
2018.07.30 18:06
수정
2018.07.3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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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베트남 합작 영화 ‘하우스 메이드’가 미국에서 리메이크된다. CJ ENM 제공
한국 베트남 합작 영화 ‘하우스 메이드’가 미국에서 리메이크된다. CJ ENM 제공

국내 대표 콘텐츠기업 CJ ENM이 공포ㆍ스릴러 영화 전문 레이블 413 픽처스를 설립한다고 30일 밝혔다. 413은 동양권에서 불길한 숫자를 뜻하는 숫자 ’4’와 서양권에서 불운한 숫자를 뜻하는 ‘13’을 합친 단어다. 국내외에서 제작하거나 배급하는 영화에는 CJ엔터테인먼트 레이블을 사용하고, 글로벌 프로젝트로 제작하는 공포ㆍ스릴러 영화에는 413 픽처스 레이블을 사용할 계획이다. CJ ENM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 내 공포ㆍ스릴러 영화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함”이라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전 세계 공포ㆍ스릴러 영화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흥행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미국에서 만든 제작비 200억원 미만 저예산 공포ㆍ스릴러 영화의 전 세계 수익은 2013~2015년에 4,000억~7,000억원대에 머물렀지만 2016년 처음 1조원대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1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미 할리우드에선 공포ㆍ스릴러 영화 전문 제작사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겟아웃’과 ‘파라노말 액티비티’ 등을 제작한 블럼하우스, ‘그것’과 ‘컨져링’ 등을 제작한 뉴라인시네마 등이 대표적이다.

413 픽처스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 나라에서 현지 영화를 제작하면서 확보한 지적재산권을 미국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2013년 한국에서 56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숨바꼭질’과 2016년 한국ㆍ베트남 합작 영화 ‘하우스 메이드’ 등이 이미 미국 리메이크를 준비 중이다.

고경범 해외사업본부장은 “공포ㆍ스릴러 장르는 참신한 기획력만 있으면 할리우드를 통해 비교적 저비용으로 전세계에 콘텐츠를 확산시킬 수 있다”며 “아시아 지역에서 확보한 창작자 네트워크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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