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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의 꿈 함께…” 전열 가다듬고 다시 뛰는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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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의 꿈 함께…” 전열 가다듬고 다시 뛰는 정의당

입력
2018.07.30 17:04
수정
2018.07.30 20:4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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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대표 “선거제도 개혁부터”

윤소하 원내대표 직무대행 선임

지지율 12.5%… 창당 이후 최고

[저작권 한국일보] 이정미(가운데) 정의당 대표와 당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故 노회찬 영결식 관련 국민께 드리는 감사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이정미(가운데) 정의당 대표와 당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故 노회찬 영결식 관련 국민께 드리는 감사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전날 삼우제로 고 노회찬 의원에 대한 장례절차를 마무리한 정의당이 30일 노 의원의 죽음을 함께 애도해준 국민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곧장 이어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윤소하 의원을 원내대표 직무대행으로 선임하는 등 충격을 추스르고 정치개혁에 당력을 집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심상정 추혜선 김종대 윤소하 등 소속 의원 전원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께 드리는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 대표는 “암흑 같고 비현실적인 일주일이었다”며 “이 비통함의 절벽 앞에서 저희를 외롭지 않게 만들어 준 것은 바로 여러분”이라고 고개를 깊이 숙였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제 그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 정의당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더 강하게 채찍질하고, 노회찬의 꿈을 함께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정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ㆍ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노 의원의 숙원이었던 선거제도 개혁을 우선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도 선거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각 정당이 의견을 모아나갈 토대가 마련돼 충분히 논의하면 20대 국회 안에 숙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찍부터 뜻을 함께한 바른미래당ㆍ민주평화당 외에 문희상 국회의장, 한국당까지 최근 개헌 카드를 꺼내든 상황을 고무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의 교섭단체 지위 상실에 관계없이 지난 원 구성 합의 내용을 존중하기로 뜻을 모은 점도 정의당에게는 호재다. 이에 따라 심상정 의원은 예정대로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아 국회 내 선거제도 개편 논의를 주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국회의원 의석을 늘리는 작업이 선결돼야 하기 때문에 여론 돌파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 의원에 대한 애도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정의당의 지지율도 창당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23~27일 전국의 성인남녀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0%포인트)한 결과, 정의당 지지율은 지난 주보다 2.1%포인트 오른 12.5%로 집계됐다. 특히 노 의원 영결식이 열렸던 지난 27일에는 일간 집계로 15.5%까지 올라 처음으로 15%선을 넘었다. 노 의원 별세 이후 이찬진 포티스 대표, 정태인 칼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장이 입당을 신청하는 등 정의당과 함께 하려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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