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 상주자전거박물관에 99번째, 100번째 자전거 기증이 이어졌다.
상주자전거박물관은 이희순(상주시 무양동ㆍ58)와 김정오(경기 광명시ㆍ66)가 각각 99, 100번째 자전거를 기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씨는 ‘Tara 무체인 자전거’를 기증했다. Tara 무체인 자전거는 체인 없이 구동되는 이색자전거로 2005년 시판 당시 일부 수량이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기증됐고 상주시에는 2대가 지원됐다. 이 씨는 아들이 무체인 자전거를 사용하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자 이번에 기부했다.
김 씨는 직접 제작해 지난해 특허를 받은 2인승 자전거를 기증했다. 평소 자전거에 관심이 많던 김 씨가 2014년 제작한 것으로 앞, 뒷바퀴에 별도로 동력이 전달되는 2인승 자전거다. 보통 2인승 자전거는 하나의 체인으로 2명이 페달을 밟는 게 일반적. 기증한 자전거는 각자 페달을 밟으면 앞 뒤에 장착한 병도의 체인으로 동력이 전달되는 게 특징이다.
이 씨는 “기부 받은 자전거를 박물관에 기증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자전거에 담긴 이웃사랑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고 김 씨는 “고향인 상주에 직접 개발한 자전거를 기증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전옥연 상주자전거박물관장은 “자전거박물관에 자료를 기증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도 전국 유일 자전거박물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2년 10월 전국 최초의 자전거 테마 박물관으로 남장동에 개관한 상주자전거박물관은 개관 당시 1호 기증품(후지 자전거, 강효일씨)을 시작으로 전국 자전거 애호가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박물관은 2010년 10월 도남동 현 위치에 이전, 재개관 했다.
상주자전거박물관은 현재 자전거, 희귀 프레임, 휠 정비용 공구, 각종 기록 자료 등 100건, 142점의 기증품을 보유하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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