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로세서ㆍ코딩프로그램 등 교육
현지 대학 및 협력초등 학생 대상으로
전통탈 만들기 등 문화교류도 활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디지스트) 학부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아프리카 가나와 베트남에서 ICT 교육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디지스트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월드프렌즈 ICT봉사단’ 프로그램으로, 나눔의 정신과 열정, IT역량이 우수한 디지스트 기초학부생 24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총 6개 팀으로 나눠 가나 크리스티안서비스대학(Christian Service University College, CSUC)과 베트남 껀터대(Can Tho University) ICT 단과대학에 각각 3개 팀이 배정돼 활동 중이다.
지난 24일부터 내달 17일까지 가나 팀은 현지 대학생과 협력 초ㆍ중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엠에스 오피스와 포토샵, 라이트워크(Lightworks)와 같은 개인 미디어 제작에 필요한 기술과 스크래치(Scratch) 프로그램 등을 가르치고 있다.
교육용 코딩 프로그램인 스크래치 강의를 수강 중인 막스웰 보아탱(13) 학생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아 스크래치를 배우고 싶었지만 다니던 학교에는 전문 선생님이 없어 배울 수 없었다”며 “이번에 스크래치 프로그램 교실을 통해 보람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언젠가 나도 컴퓨터 선생님이 돼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시에 문화교류 활동도 진행한다. 한글 교육을 통한 전통부채와 캘리그라피 엽서 만들기, 전통 탈 만들기와 K-POP 플래시몹 제작 등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함께 수행 중이다.
강민지(22)씨는 “교육봉사를 여러 차례 해 본 경험이 있으나 아프리카를 방문해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처음이라 지원하게 됐다”며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열의가 대단해 굉장히 인상 깊었으며 디지스트를 대표해 참여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베트남 팀은 지난 2일부터 27일까지 베트남 껀터대학에서 멀티미디어 제작 교육 관련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교내 주차비 결재 시스템 개발을 위한 ICT 프로젝트에 참여해 현지 학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디지스트 선문숙 국제협력팀장은 “이번 봉사활동은 디지스트의 4C 인재상 중 협력(Collaboration)과 배려(Care)에 중점을 둔 활동”이라며 “학생들이 인재상에 걸맞은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을 함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중요성을 느끼는데 이번 봉사활동이 많은 도움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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