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매미의 울음 소리. 이 소리는 생존을 위한 본능으로 수컷이 암컷에게 청하는 세레나데입니다.
우리나라에 사는 매미는 총 12종으로, 종마다 울음소리도 소리를 내는 시간도 다른데요. 도심에서는 오전 4~9시 ‘참매미’가 가장 활발히 울고, 오전 8시~오후 2시 ‘말매미’들이 경쟁적으로 함께 소리를 내 소음의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합니다.
반면 깊은 산속에 사는 ‘세모배매미’의 울음소리는 사람의 가청 주파수를 벗어나 거의 들을 수 없다고 하네요.
또한 종이 같은 매미라도 지역에 따라 울음소리가 다르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매미 연구가 윤기상 박사에 따르면, 육지에 사는 ‘애매미’의 울음소리는 5개 마디로 나눌 수 있는데요. 울릉도에 사는 애매미의 소리는 육지매미보다 더 단순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애매미 세계에 사투리가 존재할 뿐만 아니라, 한국, 대만, 일본에 사는 애매미의 소리도 각각 다르다고 해요.
그저 ‘맴맴’ 큰소리로 우는 줄만 알았는데, 매미들이 사랑을 갈구하는 표현이 이토록 다양할 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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