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바다가 지난 29일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마지막 공연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앞서 2015년 처음 선보인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주인공 스칼렛과 레트의 황혼 키스신을 비롯, 동명 영화의 명장면을 그대로 재현해 고전 명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한 바 있다. 또한 김보경, 루나, 신성우, 김준현, 테이 등이 함께 캐스팅되어 화제가 되었으며 2005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내한공연으로 ‘팬텀 신드롬’을 일으켰던 배우 브래드 리틀이 연출로 참여해 화제가 됐다.
특히 이번 시즌은 빠른 전개의 스토리, 역동적인 군무, 화려한 무대와 조명, 영화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의상과 분장까지 훨씬 업그레이드된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영화에 대한 향수를 지닌 중·장년층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을 대폭 유입시켰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바다는 2015년 초연 때부터 “스칼렛 그 자체”라는 원작자의 극찬을 받으며 강한 존재감을 입증해 왔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뮤지컬 무대에 2년만에 복귀한 바다는 매 작품마다 뛰어난 곡 해석력과 독보적인 가창력을 드러냈던 만큼, 엄청난 대사량과 곡 넘버에도 흐트러짐 없는 안정적인 연기로 극의 중심을 이끌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바다는 "누구보다 스칼렛 오하라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2015년부터 지금까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모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눈물 어린 소감을 전했다.
또 바다는 “역시 무대에서 노래할 때 가장 행복하다”며 “어떤 무대 위에서도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다는 올 가을 가요계 컴백을 목표로 새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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