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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 2,000여명 넘어서…사망자도 2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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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 2,000여명 넘어서…사망자도 27명

입력
2018.07.2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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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체육공원과 내성천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20회 봉화은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내성천에서 시원한 물속 달리기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체육공원과 내성천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20회 봉화은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내성천에서 시원한 물속 달리기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살인적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해 온열환자가 2,000여명을 넘어섰다. 온열질환 사망자는 총 27명 발생해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분석한 결과 집계를 시작한 5월20일부터 7월28일까지 온열환자가 2,042명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2017년 총 발생건수 1,574명보다 27.9% 많은 수치다. 온열질환 감시체계는 전국 519개 응급실로부터 수집된다. 온열질환에는 고온에 노출돼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의 질환 등이 포함된다.

올해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자는 총 27명으로 집계됐다. 2011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다. 특히 지난주(22~28일) 동안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907명, 이중 사망자는 13명으로 계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온열환자 발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로 온열질환 발생 장소가 달랐다. 0~18세는 온열질환이 강가나 해변ㆍ수영장에서 39명(65%), 길가 10명(17%), 차안 4명(7%) 발생했다. 특히 폭염 때는 창문이 닫힌 자동차는 물론, 창문을 일부 연 경우에도 차 안 온도가 급격히 올라간다. 주정차된 차안에 어린이를 혼자 두지 않아야 한다. 19~39세는 온열질환이 야외작업장에서 168명(38%), 길가 78명(18%), 강가나 해변ㆍ수영장 59명(13%), 실내작업장 53명(12%) 순으로 집계됐다.

40~64세 역시 야외작업장(399명ㆍ43%)에서 가장 많은 온열환자가 발생했다. 나머지는 길가 138명(15%), 실내작업장 93명(10%), 논ㆍ밭 87명(9%), 강가나 해변ㆍ수영장 83명(9%)이었다.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해 온열질환에 더 취약한 65세 이상은 길가 194명(32%), 논ㆍ밭 151명(25%), 집안 117명(19%), 야외작업장 44명(7%) 등 길가나 집안 등 예상치 않은 장소에서 온열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고, 헐렁하고 밝은 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등 몸을 시원하게 해야 한다.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12~5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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