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고애신(김태리)가 구동매(유연석)의 쏜 총에 맞았다.
앞서 이날 고종(이승준)은 유진 초이를 불러 미군과의 교류에 대한 조언을 듣고자 했다. 하지만 유진 초이는 "오해가 있다. 나는 군인이지 정치가가 아니다. 미국인이지 조선인이 아니다. 제 조국은 미국"이라고 정정했다. 그는 이어 "미국인인 제가 드리는 조언은 조선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유진 초이는 스스로 '노비의 자식'임을 밝혔다.
유진 초이는 카일 무어(데이비드 맥기니스)에게 고종의 러청은행 비자금 문서를 보이며 "나에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조선을 망하게 하거나, 또는 좀 더 늦게 망하게 하거나"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카일 무어는 "미국은 어차피 필리핀을 가질거다. 더는 개입해선 안된다"라며 "원래 조선의 것은 조선에게 돌려 줘야 한다"며 유진 초이를 걱정했다.
고애신(김태리)은 자신이 구한 소아의 상해행 거사를 돕기 장승구(최무성)와의 거사에 합류했다. 하야시는 구동매에게 소아를 잡아오라고 요구했고, 구동매는 제물포 항구에서 사흘 뒤 오시에 접선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구동매는 일본공사 하야시의 부탁으로 도망친 게이샤이자 조선인 소아를 잡기 위해 제물포 입구를 막고 검문을 시작했다. 상황이 잘못되고 있음을 깨달은 구동매는 정확한 정보로 자신들을 속였다는 것을 알아챘다. 순식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구동매는 총을 겨눴고, 그가 쏜 총애 고애신은 다리를 맞아 부상을 입었다.
유진 초이는 여행을 떠나는 카일 무어 일행에 소아를 숨겼다. 그는 자신을 도와준 이유를 묻는 여인에게 "조선을 조금 더 늦게 망하게 하는 것을 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유진 초이와 카일 무어의 도움으로 소아는 무사히 한성을 떠날 수 있었다.
장승구(최무성)는 구동매와 하야시 일당을 제물포에 묶어두고 육로로 빠져나갈 계획을 세웠고, 유진 초이를 찾아가 "한성만 빠져나가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내가 구한 사람은 게이샤가 아니라 고애신이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구동매는 자신이 쏜 사람이 고애신임을 확인하기 위해 제물포 역에 남았다. "제발 오지마라"고 빌었지만 고애신은 역에 나타났고, 고애신은 구동매가 자신을 죽이지 못할 거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에 구동매는 그를 그냥 보내줄 수밖에 없었고 "오지 말라니까 와놓고, 이제 그것까지 아신거냐"며 가슴 아파했다.
구동매를 통해 고애신이 다쳤다는 소식을 들은 유진 초이는 은신처에서 만났다. "다친 곳은 괜찮소? 구동매가 다리에 총을 맞은 사람을 찾던데"라고 걱정하자, 고애신은 비밀을 부탁하며 "러브가 쉬운 줄 알았는데 꽤 어렵구려. 여러모로 미안했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만하는 건 언제든 할 수 있으니 오늘은 하지 맙시다. 통성명, 악수 그리고 뭘 해야하는지"라고 물었고, 고애신은 유진 초이에게 달려가 안겼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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