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가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선보이며 흑기사 매력을 발산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는 강미래(임수향)가 위기의 순간에 처할 때마다 나타나 도움을 주는 도경석(차은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미 경석은 오리엔테이션 당시 찬우(오희준)로 인해 위기에 처한 미래를 구해준 적이 있다. 개강 후에도 미래에게 과도한 관심을 보이며 곤란하게 만들던 찬우는 수아(조우리)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듯하자 바로 미래에게 너를 좋아한다고 했던 건 실수라고 말해 미래를 황당하게 했다. 이를 지켜보던 경석은 일부러 다리를 뻗어 찬우를 넘어트리고는 "실수"라고 덧붙이며 통쾌하게 미래의 복수를 해줬다.
자존심이 상한 찬우가 경석에게 의자를 던지려 했고 이를 말리던 미래가 넘어질 뻔하자 경석은 재빠르게 미래를 잡아주며 또 한 번 위기에서 미래를 구해냈다. 의도치 않게 백허그를 하는 것처럼 미래를 안게 된 경석은 찰나의 순간 매너손까지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두근거림을 자아냈다.
경석의 사이다 매력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경석은 수아의 행동들이 미래를 곤란에 빠뜨리기 위한 계획된 행동임을 알아차리고 보이지 않게 미래를 도왔다. 조별 실험의 조장이 되기도 하고, 개강파티에서도 미래를 대신해 술을 마시기도 한 경석은 수아가 얼굴을 고치지 않은 미래가 너무 예쁘다며 당혹스러운 상황을 만들자 "재밌냐?"라고 일침을 날리며 흑기사의 매력을 폭발시켰다.
드라마 첫 주연으로서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차은우는 캠퍼스 냉미남 도경석을 완벽 소화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도경석은 차갑고 무뚝뚝하지만, 내면에는 순수하고 따뜻함을 가진 인물이다. 차은우는 절제된 대사 속에서 꽉 찬 눈빛과 섬세한 표정 연기로 도경석의 감정 변화를 표현해내고 있다. 또한 임수향을 옆에서 지켜봐 주고 묵묵히 도와주는 차은우의 흑기사 같은 모습은 여심을 흔들며 주말 밤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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