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에 백화점ㆍ대형마트가 ‘여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찜통 더위를 피해 백화점, 마트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집안에 머물면서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매출이 급증하는 것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륙 전역 폭염특보가 처음 발효된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롯데백화점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9%나 늘었다. 우산ㆍ양산(92%), 에어컨ㆍ선풍기 등 가전(41.9%)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고, 백화점 식당가 매출도 1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매출이 작년보다 10% 이상 늘었다.
무더위로 집에서 불을 쓰며 요리하는 걸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정간편식(HMR)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1∼25일 온라인몰 HMR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 늘었다. 전자레인지로 간단히 데워먹을 수 있는 즉석밥 매출이 20.9%, 컵비빔밥 매출이 57.7% 늘었다. 여름 대표 보양식인 HMR 삼계탕 매출도 32.9% 증가했다.
근무시간 단축에 따라 영업시간을 줄이는 업계 추세에도 불구, 여름 특수를 맞아 이마트는 다음달 19일까지 66개 점포의 영업종료 시간을 30분∼1시간 늦추기로 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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