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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끼는 교복 바꾸자” 공론화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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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끼는 교복 바꾸자” 공론화 돌입

입력
2018.07.29 14:58
수정
2018.07.29 19:3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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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개선 추진단 발족

11월쯤 편안한 교복 가이드라인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초 국무회의에서 아이들이 교복을 받으면 더 수선해서 몸에 딱 맞는 식으로 입는다“며 여학생 교복 문제를 언급했다. 지나치게 꽉 조이거나 활동하는데 불편한 교복의 개선 필요성을 직접 제기한 것이다.

시도교육청 중 서울시교육청이 가장 먼저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편안한 교복 공론화 추진단’ 발대식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6ㆍ13 지방선거 당시 ‘편안한 교복’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추진단은 단장을 맡은 김종욱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외부위원 5명, 그리고 학생ㆍ학부모ㆍ교원위원 8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교복 관련 청원이 400건에 육박한다. “왜 여자는 치마교복, 남자는 바지교복이어야 하느냐” “폭염에 신축성 없는 블라우스를 왜 입어야 하느냐” “유치원생이 입을 법한 슬림 핏의 교복 때문에 너무 불편하다” 등 불만들이 폭주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과 추진단은 8~9월 시민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공론화 의제를 도출한 뒤 학생 300명 가량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진행해 숙의자료를 만들 계획이다. 이어 오는 11월쯤 ‘편안한 교복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각 학교가 이를 토대로 교복 규정을 바꾸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는 올해 ‘스쿨미투’가 발생했던 학교들의 학칙을 조사한 뒤 A여중과 B여고, C여고 등에 학칙 개정을 권고했다. 이들 학교 학칙은 교복은 물론 심지어 속옷, 양말까지도 엄격한 복장 규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여중 학칙에는 ‘여름에는 교복 안에 흰색ㆍ연분홍색ㆍ베이지색 등 속옷과 속치마(속바지)를 착용한다’는 규정이, B여고는 ‘겨울에 셔츠 대신 입을 수 있는 폴라티는 검은색ㆍ회색ㆍ흰색ㆍ갈색 중 하나여야 한다‘는 등의 규정을 두고 있었다. C여고 학생생활규정 역시 ‘상의 안 속옷은 흰색만, 블라우스 위 카디건은 학교가 지정한 것만 입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혜정 기자 arê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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