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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에 목욕ㆍ세탁 서비스… 자활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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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에 목욕ㆍ세탁 서비스… 자활에 도움”

입력
2018.07.30 20:42
수정
2018.07.31 09:3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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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보평고 1학년 김채린양

수자원공사 물관리 공모전 대상

한국수자원공사가 진행한 물관리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경기 성남시 보평고등학교 김채린양.
한국수자원공사가 진행한 물관리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경기 성남시 보평고등학교 김채린양.

“노숙인의 몸과 옷가지를 물로 씻겨주고, 그들이 우리사회 건강한 일꾼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싶어요.”

최근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진행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물관리 혁신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경기 성남시 보평고등학교 1학년 김채린(16)양의 당찬 포부다. 30일 보평고에 따르면 김양은 노숙인을 위한 이동식 목욕ㆍ세탁 서비스 구상 등을 담은 ‘사람을 바꿀 水 있는 깨끗한 水’ 프로젝트로 호평을 받았다.

그의 프로젝트는 ‘노숙인 집결지역마다 ‘K-Water’ 로고와 캐릭터가 그려진 이동식 목욕차와 빨래차량을 배치해 그들이 묵은 때를 벗어내고 새 출발의 의지를 갖도록 하자’는 제안을 담고 있다. 실직이나 사업 실패, 가정 해체 등으로 노숙인이 된 1만5,700여명(지난해 기준)이 ‘제2의 인생’을 출발하는 마중물로 수공의 물을 지원하자는 것이다. 김양은 “사회에 복귀하려는 노숙인은 먼저 몸을 깨끗이 하고 깔끔한 옷을 입는 것으로 각오를 다질 것”이라며 “그들이 머물고 있는 현장 그 곳에서 바로 서비스를 제공하면 의지를 높이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번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올 연말까지 가칭 ‘휴먼뉴딜 스튜디오’라는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목욕ㆍ세탁 서비스를 받은 노숙인 중 자활 의지를 보이는 이들을 남북협력사업이나 수공의 중동ㆍ아프리카 해외협력사업 등에 투입하는 다리 역할을 해보겠다는 의지다. 김양은 “직업교육 등을 통해 노숙인을 공공분야가 주도하는 각종 사업에 취업시키는 ‘휴먼 뉴딜형’ 헤드헌팅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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