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해외 관광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동남아시안들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에서 처음으로 관광설명회를 개최한다.
충남도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천안ㆍ보령시, 홍성군과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족자카르타지역에서 관광설명회와 관광교류 활동을 전개한다고 29일 밝혔다.
동남아 국가는 최근 해외여행을 떠나는 국민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입국한 동남아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14%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의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세계 4위인 2억 5,000만명이며, 지난해 910만명이 해외여행을 나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해는 해외여행객이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최대 공략처로 떠오르고 있다.
31일 자카르타에서 개최하는 관광설명회에는 현지 여행 관계자와 언론인 등 8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도는 이 자리에서 충남의 관광 자원과 축제, 먹거리, 드라마 촬영지 등을 중점 소개할 계획이다.
천안ㆍ보령시와 홍성군 등 함께 참여하는 지자체는 각 지역 대표 관광자원과 축제를 알리고, 인구 90%가 이슬람인 점을 감안하여 이슬람 친화식당과 기도실 설치장소 등도 알릴 예정이다.
관광설명회에 이어 31일부터 이틀간은 자카르타 내 대형 여행사를 방문해 여행상품 기획자들과 충남 관광상품 구성을 위한 상담도 진행한다.
다음달 2일에는 인도네시아 고대 수도이자 자바 문명의 요람이며 정신문화 수도로 불리는 족자카르타 지역을 찾아 세계 문화유산을 보유한 공통점을 매개로 충남도와 족자카르타간 관광교류 활성화와 이에 따른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조한영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그 동안 충남의 관광마케팅은 중국과 일본에 편중돼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이웃 동남아국가까지 영역을 넓혀 도내 해외 여행객 다변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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