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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원했다” 푸틴 발언…백악관, 뒤늦게 녹취록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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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원했다” 푸틴 발언…백악관, 뒤늦게 녹취록에 수록

입력
2018.07.29 08:12
수정
2018.07.29 09:05
0 0

“트럼프 당선 원했나” 질문에 푸틴 “그렇다”

백악관 미러 정상회담 열흘 만에 수정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헬싱키=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헬싱키=EPA 연합뉴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도우라는지시했다는 내용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을 백악관이 논란 끝에 공식 녹취록에 수록했다.

미 CBS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 이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로이터통신의 제프 메이슨 기자는 푸틴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이기길 원했나.러시아 관리들에게 트럼프의 승리를 도우라고 지시했는가’라는 질문을 했다.이에 푸틴 대통령은 “그렇다”라고 하면서 “그(트럼프 대통령)가 러시아와 미국 간 관계 정상화를 이야기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은 회견 후 백악관이 공개한 발언록에는 없었다.때문에 특검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이라 이를 의식해 고의로 관련 문답을 삭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MSNBC방송 진행자인 레이첼 매도는 지난 24일 “핵심적인 대화가 발언록에서 삭제됐고 기자의 질문이 영상에서 편집됐다”며 비판한 바 있다.

백악관은 미러 정상회담 열흘 만인 지난 26일 홈페이지에 게시된 미러정상회담 기자회견 녹취록을 수정했다.백악관은 “(영상을 바탕으로 녹취본을 만드는데) 애초에 비디오 자료에 관련 문답이 담기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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