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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주행부터 드라마틱한 주행까지 아우르는 300마력대의 스포츠 세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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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주행부터 드라마틱한 주행까지 아우르는 300마력대의 스포츠 세단들

입력
2018.07.2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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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마력대의 스포츠 세단들이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300마력대의 스포츠 세단들이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뛰어난 출력은 늘 많은 이들을 설레게 한다. 엑셀레이터 페달 조작과 함께 단 번에 고속 영역까지 가속하는 그 쾌감은 분명 치명적이다.

하지만 그 정도가 너무 과하면 ‘다루기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그럴까? 고출력 차량들은 점점 발전한 전자 제어 시스템을 함께 덧붙이며 ‘대중적인 고출력’을 구현하고 있다. 그리고 그 노력들이 이어져 어느새300마력대의 출력들이 ‘일상과 다이내믹’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출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곧바로 시장 반응으로 이어졌다.

실제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및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고성능 스포츠 세단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 상스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 세단이라는 독특한 포지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차량들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G 시리즈부터 이어진 존재감, 인피니티 Q50 블루 스포츠

최근까지도 스포츠 아이덴티티를 가진 프리미엄 브랜드는 단연 BMW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BMW를 과거부터 압박하고 괴롭혀 온 ‘악동’이 하나 있다. 바로 닛산이 자랑하는 VQ 엔진을 품은 인피니티 G 시리즈다.

그리고 지금 G 시리즈는 Q50 블루 스포츠로 계승되고 이어지고 있다. 인피니티를 대표하는 스포츠 세단인 Q50은 단순히 VQ엔진 만이 아니라 전기모터까지 추가로 더하며 시스템 합산 364마력이라는 폭발적인 출력을 자랑한다. 덕분에 특출난 면모가 없는 일부 BMW는 명함조차 내밀기 어려워졌다.

폭발적인 출력만이 아니다. 전자제어식 7단 자동 변속기와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Direct Adaptive Steering, DAS)’을 탑재해 주행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DAS는 조향계를 전자적인 조작 시스템을 구성한 것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과감한 드라이빙을 완성한다.

이외에도 어댑티브 시프트 컨트롤(ASC)이 탑재해 운전자의 드라이빙 스타일을 감지, 그에 따라 변속 패턴을 자동으로 조절함으로써 뛰어난 주행감각을 제공하고, 거친 주행 환경에서도 스포츠세단 고유의 특성을 잘 살려 G 시리즈부터 이어진 도로 위에서의 카리스마를 완성한다.

게다가 4,000만원대 중반부터 시작하는 가격 또한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이기적인 스포츠 세단, 재규어 XE S

가장 이기적인 스포츠 세단은 아마 재규어 XE S일 것이다. 재규어 고유의 디자인과 강력한 SV6 슈퍼차저 엔진을 통해 340마력과 45.9kg.m의 수준급 출력을 과시한다. 특히 후륜구동은 물론이고 AWD 사양까지 선택이 가능해 보다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재규어의 전통에 따라 XE S 역시 알루미늄 바디를 채택했다. 차체의 75% 이상을 알루미늄으로 제작하며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드라이빙을 구현한다. 여기에 역동성에 초점을 맞춘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을 재규어 모델 최초로 도입해 드라이빙의 효율성을 더욱 강조한다.

다만 XE 자체가 국내에서 인지도 및 판매 성과가 우수한 편은 아니며 타 차량 대비 다소 높게 느껴지는 7,000만원대의 판매 가격 역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넉넉함과 VQ 엔진의 여유, 닛산 맥시마

다른 차량 대비 303마력의 출력이 다소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닛산 맥시마를 빼놓을 수는 없다. 국내에서는 적극적으로 어필하지 않으나 ‘4도어 스포츠카’라는 슬로건이 결코 아쉽지 않은 차량이다.

303마력을 내는 V6 3.5L VQ 엔진에 CVT를 조합하고 또 전륜구동을 택한 독특한 구성을 갖추면서 ‘의구심’을 갖게 만들지만 막상 도로 위에서 질주하는 맥시마를 경험하고 있자면 ‘스포츠 세단’이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다.

게다가 맥시마의 넉넉한 체격까지 고려한다면 일상과 다이내믹의 영역을 모두 충족시킨다. 이와 함께 판매 가격 역시 5,000만원 대 초반부터 시작하니 합리적인 선택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엔트리 AMG, 메르세데스-AMG C 43

메르세데스-AMG가 진입 장벽을 낮췄다. 367마력과 53.0kg.m의 토크를 내는 V6 바이터보 3.0L 엔진을 마련하고 이를 C 클래스의 보닛 아래에 배치했다. 이를 통해 데뷔한 ‘AMG C 43’은 기존의 AMG에 비교해 훨씬 저렴한(?) 8,000만원대 중반에 위치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다.

AMG에서 정교하게 다듬은 9단 AMG 스피트쉬프트가 탑재되었으며 최근 트렌드에 따라 AWD 사양이 4Matic을 마련하여 강력한 출력과 일상 속 드라이빙의 공존을 확실히 구현했다. 서스펜션 시스템이나 브레이크 시스템도 AMG라는 타이틀에 부족함이 없다.

기존의 AMG 대비 여린 느낌이 존재하지만 ‘AMG’의 감성을 느끼기엔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370마력의 3.3 터보 GDI를 품다, 제네시스 G70 3.3T

지금껏 우리는 ‘왜 국산 차량 중에는 이런 차량이 없을까?’라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다행이다. G70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G70의 최고 사양인 G70 스포츠는 최고 출력 370마력과 52.0kg.m의 토크를 내는 V6 3.3L 터보 GDI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후륜구동 혹은 AWD 시스템을 통해 노면으로 출력을 전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4.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최고 속도는 270km/h에 이른다.

단순히 수치 출력이 높은 것이 아니라 가변 기어비 스티어링(VGR)과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기본 탑재해 민첩한 핸들링 응답성과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것이 제네시스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경쟁차량들을 철저히 벤치마킹하여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G70 스포츠의 판매 가격은 4,000만원대 중반부터 시작된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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