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급 9자리 중 5자리 공석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투자 책임자가 또다시 사의를 표명해 주요 보직 9자리 중 5자리가 공석이 됐다.
27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재범 대체투자실장이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22조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대체투자를 총괄하는 실무 책임자로 국내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처, 사모투자펀드(PEF), 벤처캐피털(VC) 투자 등을 담당해왔다.
김 실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기금운용본부의 CIO를 포함해 9개 자리 중 5개의 실장 직이 공석이 된다. 현재 기금운용본부의 실장급 인사는 기금운용본부장(CIO)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이수철 운용전략실장, 김종희 채권운용실장, 박성태 리스크관리센터장, 이말용 운용지원실장 등이 있다. 나머지 기금운용본부장, 주식운용실장, 대체투자실장, 해외증권실장, 해외대체실장 자리는 비었다. 수장인 기금운용본부장을 포함하면 총 9자리 중 5자리가 공석인 셈이다.
국민연금의 기금운용본부장은 지난해 7월 강면욱 전 본부장 사직 후 공석인 상태다. 조인식 해외증권실장이 직무대리를 맡았지만 조 실장 역시 이달 13일 사직했다. 기금운용본부 인력 이탈은 실장급뿐 아니라 일선 운용역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주 이전 확정 이후인 2016년부터 본부를 떠난 운용역은 71명에 달한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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