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 시설투자 중 최대 규모
이천에 2020년 완공… “35만명 일자리”
SK하이닉스가 15조원을 투자해 경기 이천시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 올해 들어 발표된 대기업들의 시설투자 중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천본사 부지 5만3,000㎡에 신규 반도체 공장(M16)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16은 올해 말 착공해 오는 2020년 10월 완공 목표다. 규모는 2015년 8월 준공된 이천본사 M14와 비슷하다. M14는 길이 333m에 폭 160m, 높이가 75m다. 건물 바닥면적이 축구장 7.5개 넓이다.
M16은 건물을 세우는데 M14보다 1조원 이상 많은 3조5,000억원이 들어간다. 미세공정을 위한 극자외선(EUV) 장비 등 양산설비까지 감안하면 총 15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시장 상황과 기술 개발 역량 등을 고려해 향후 M16 생산 제품 종류와 양산 규모를 결정한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M16 건설 및 가동이 오는 2026년까지 80조2,000억원의 생산 유발과 26조2,000억원 상당의 부가가치 유발, 34만8,000명 고용 창출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추정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M16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반도체 상생 생태계를 강화해 국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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