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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SK 새 반도체 공장 건설…기업도 투자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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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SK 새 반도체 공장 건설…기업도 투자 적극 나서야

입력
2018.07.27 15:58
수정
2018.07.27 18: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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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경기도 이천에 첨단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새로 건설하기로 했다. 예정된 투자 계획의 일환이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기업 투자가 지지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5만3,000㎡ 부지에 들어설 새 공장은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올 연말 공사를 시작한다.

초기 투자액은 3조5,000억원 규모지만 완공 후 진행될 첨단 설비 구축까지 포함하면 전체 투자 규모는 15조원에 달한다. 선제적 증설투자를 통해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과의 기술격차를 적절히 유지하겠다는 의도다. 지역경제와 고용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회사 측은 새 공장이 2026년까지 80조2,000억원의 생산 유발과 34만8,000명의 고용창출 등을 예상한다.

이번 정부 들어 기업들은 정부의 규제와 기업 옥죄기에 불만을 표시했을 뿐 SK처럼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적이 없다. 오히려 투자처를 해외로 돌리는 바람에 국내 고용이 공동화한 측면이 없지 않다. 소득 양극화와 불평등, 최저임금 갈등, 비정규직 문제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숱한 난제에 대기업도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이젠 기업도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국내 투자와 고용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정부도 기업 투자 독려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금 경제지표는 최악을 거듭 경신하는 위중한 상황이다. 김동연 부총리가 다음달 삼성을 방문키로 하고, 일정이 미뤄졌던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6단체장과의 간담회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다행스럽다. 정부는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은 책임감을 갖고 일자리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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