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발인 신분 경찰출석
6ㆍ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등 여러 의혹을 제기한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피고발인 신분으로 27일 경찰에 출석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경기 분당경찰서에 나와 기자들에게 “사실이 다 나와 있어 조사에 큰 걱정이 없다. 검찰과 경찰이 공정하게 수사하면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명진 스님께서 하셨다는 말씀인데 ‘약자의 의혹은 누명이 대부분 되기가 쉽고 강자의 의혹은 대부분 사실이다’ 이런 말이 여기에 적합하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후보는 이날 이번 스캔들의 주인공인 김부선 씨와 통화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과 자술서 등 관련 자료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6ㆍ13지방선거 과정에서 이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과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 등을 제기한 데 이어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인 조사는 이미 받은 상태다.
이에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은 ‘김 전 후보의 의혹제기는 모두 허위사실’이라며 지난달 26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김 전 후보와 스캔들 당사자인 김부선 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김씨는 김 전 후보와의 공범이라는 게 대책단의 설명이다.
경찰은 김 전 후보를 상대로 의혹 제기한 근거 등에 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 18일부터 지난 26일까지 공지영 작가와 방송인 김어준 씨, 주진우 기자 등을 차례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만간 김부선 씨도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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