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도봉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피해 아동은 당초 알려진 5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4월부터 2개월간 아동 10명을 30여 차례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신체적 학대)로 도봉구 어린이집 원장 A씨와 교사 2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교사 B씨 등 2명은 이 기간 1세 반 아동 10명의 머리와 다리를 무릎과 다리로 치거나 밀친 혐의다. 원장 A씨는 학대에는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를 묵인했는지에 대해서는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19일과 20일 학부모들이 어린이집 교사들을 상대로 아동학대 신고 및 고소를 한 이후 어린이집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의 두 달치 영상을 분석한 결과 피해 아동이 당초 알려진 5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사 3명을 곧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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