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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수출 3분기째 감소… 경차 수출은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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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수출 3분기째 감소… 경차 수출은 ‘방긋’

입력
2018.07.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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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적을 앞두고 있는 수출 차량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선적을 앞두고 있는 수출 차량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분기별 승용차 수출액이 3분기째 고개를 숙였다. 미국, 호주, 독일 등이 차량 수입을 줄이면서다. 다만 경차 수출액은 6분기 연속 증가 행진을 이어갔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2분기 승용차 수출액은 96억달러(64만3,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감소세다.

수출 규모로 각각 1, 3, 5위에 해당하는 미국(-14.7%) 호주(-17.7%) 독일(-1.6%)에서 일제히 한국산 자동차 수입을 줄인 게 2분기 수출 부진의 가장 큰 배경이다. 특히 배기량 2,000cc 초과 중대형 휘발유 차량 수출액이 26.5% 감소했고, 친환경차도 4.9% 줄었다.

다만 1,000cc 이하 경차 수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129.8% 급증해, 6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승용차 수출액 대비 경차 수출액 비중도 2017년 3분기(4.4%)→4분기(5.9%)→2018년 1분기(6.2%)→2분기(6.8%)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스페인(528.8%) 프랑스(302.0%) 이탈리아(249.7%) 등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2분기 수입액은 30억달러(8만1,000대)로 18.7% 증가했다. 수입산 중형차(36.9%)와 대형차(4.0%) 수요가 확대되고, 친환경차 수입도 20.3% 늘어난 결과다. 국가별로 오스트리아(101.7%) 독일(31.9%) 영국(25.3%) 등에서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정부는 수입산 자동차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미국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관세가 부과될 경우 5년간 최대 662억달러의 수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통해 양국간 공정한 무역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을 자동차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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