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ㆍ신안지역 동시 개최
이세돌 등 8명 세계최강전 참가
12개국 750여명 어린이 대회
전남바둑활성화 포럼도 열려

전남도는 26일 세계 최강을 가리는 한여름 바둑대축제인‘제5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27일 영암군 실내체육관에서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나흘간 영암과 강진ㆍ신안군 일원에서 열린다.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김인(강진) 조훈현(영암), 이세돌(신안) 등 국내 3대 국수를 배출한 전남이 바둑의 본고장임을 세계에 알리고 바둑인재 육성, 국제 체육교류와 지역경제 활력화를 위해 2014년부터 개최해왔다. 올해 처음 국비사업으로 치러진다.
지난해까지 4개국 지명 초청 형식으로 열렸던 단체바둑대항전과 페어대회를 올해는 ‘세계프로 최강전’으로 명칭을 바꾸고 토너먼트 방식을 적용한다.
이번 대회 백미로 꼽히는 세계프로 최강전에는 한국팀에서 이세돌 9단, 박정환 9단, 신진서 9단 등 국내 최고 프로기사 8명이 참가한다. 중국과 일본, 타이완에서도 최고 기량의 프로 8명이 참가해 16강부터 토너먼트로 열띤 대결을 통해 세계 최강자를 결정한다.
이 대회는 국내 프로들에게도 문호를 개방, 지난 봄 예선전을 통해 선발된 32명이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우승자에게는 세계대회 출전권이 부여된다.
바둑 꿈나무육성을 위해 전남도교육청이 새롭게 참여, 국제청소년 바둑대축제를 주관한다. 지난 5월과 6월 전남ㆍ전국 선발전을 거친 국내 어린이들은 이번 대회 기간 중국과 일본, 이탈리아, 멕시코, 호주 등 12개국 750여명 참가들과 실력을 겨룬다.
개막식 식전행사로 27일 오후 2시부터 전남도립도서관 다목적강당에서 전남 바둑 활성화 포럼을 개최한다. 이어 오후 6시 호텔현대에서는 전남도와 한국기원, 영암군 등은 국립바둑박물관 건립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도는 중국 저장(浙江)성의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대한민국 바둑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바둑축제가 되길 바란다”며“이 대회를 통해 지역 바둑인들에게도 실력과 자긍심을 높이는 대회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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