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매립지 최대한 빨리 선정
검단ㆍ청라 등엔 인프라 확충
인천 서구에는 인천시의 주요 숙원사업들이 몰려있다. 수도권매립지, 루원시티(뉴타운개발), 검단신도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경인아라뱃길 등 인천의 대형 개발 사업장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 게다가 서구는 구도심과 신도시도 공존하고 있어 ‘인천시의 작은 인천’으로 불린다. 이처럼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지만 서구는 환경문제가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재현(57) 인천 서구청장은 지역 최대현안인 환경문제와 관련, “미세먼지와 악취 해결 등을 위한 전담 담당관제를 도입하고, 사물인터넷(lot)을 기반으로 한 첨단 악취 통합 관제 센터를 설치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기술고시 출신으로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을 지낸 자타가 공인하는 환경전문가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구의 최대 현안 및 역점사업은.
“서구 주요 현안은 검단신도시 개발, 루원시티, 청라국제도시, 구도심 활성화 등이다. 그동안 정부와 인천시가 아무 생각 없이 서구 지역의 용도를 정해놨으며, 검단과 청라, 루원시티 등은 인프라 및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개발 로드맵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서구에서 추진 중이거나 추진 예정인 사업에 대해 인천시, LH, 인천도시개발공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과 관계를 재정립하겠다. 또한 지금까지 대형 프로젝트에 서구 주민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만큼 서구관련 공무원과 전문가 등으로 '미래전략기획단'을 구성해 주민 삶 직결 등을 꼼꼼히 따지겠다.”
-수도권매립지 대체 부지 선정 등 해결방안은.
“서구는 물론 인천시의 최대현안인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대체매립지를 빨리 찾는 것이다. 대체매립지는 5~10년 동안 작은 규모의 매립지라도 찾는 것이 급선무다. 매립의존도를 줄이고, 매립소각 및 쓰레기 재활용 비중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지금 매립지 내에는 활용가치가 높은 유휴부지가 많다. 매립지공사 이관과 매립지 소유권을 분리해야 한다. 이런 부분들을 반영한 환경부와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 등 4자 합의를 다시 해야 한다.“
-앞으로 구정 운영 방향 및 미래청사진은.
“서구의 가치는 문화 창출에 있다. 환경, 교통, 복지, 교육, 문화 중에서 5대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특히 무엇보다 문화적 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서구는 문화 불모지라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문화 관련 시설뿐 아니라 인적자원, 프로그램도 확충이 시급하다. 그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민간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쪽으로 마인드를 바꾸고 행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 구정의 정책은 구민 중심이어야 하고, 구민 욕구 수준도 맞추려면 활성화된 민간 시설과 프로그램들을 우리 공공 정책과 통합적으로 가야 우리 서구 문화 가치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환경전문가로서 서구의 특화된 환경정책은.
“서구의 환경여건은 전국에서 꼴찌이다. 악취문제, 미세먼지 등 당면한 환경문제가 산적해 있다. 생태하천을 복원하고, 악취민원 해결을 위해 단계별 전략을 짤 것이다. 단속 때만 피해가는 규제 행정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지역 내 악취 유발시설인지, 공정상 문제는 없는지 현장에서 점검하고 파악해야 한다. 이런 개선을 통해 매년 5%씩 저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매년 수도권매립지 가산금이 700억~800억원이 들어온다. 이 가산금의 상당액은 서구민의 환경 개선사업으로 사용해야 한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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