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요금할인으로 인한 무선수익 하락에도 불구하고 IPTV 등 홈미디어 성장으로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9,807억원, 영업이익 2,111억원, 당기순이익 1,37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올해부터 적용된 새로운 수익회계기준(IFRS 1115) 실적으로, 구 회계기준(IFRS 1018)을 적용하면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9.3% 증가했다.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을 펼치며 이어진 요금할인으로 무선 수익이 줄었다. 2분기 LG유플러스의 무선수익은 선택약정 할인율 증가와 선택약정 가입자 비중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 하락한 1조3,42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가입자가 증가하며 수익 하락폭을 상쇄했는데, 총 순증 가입자는 직전 분기 대비 17.3% 증가한 26만7,000명을 기록했다. 전체 가입자의 93.5%는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제를 쓰는 LTE(4세대 무선통신) 가입자로, 전 분기 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LG유플러스 측은 “국내 최초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와 U+프로야구, U+골프 등 차별화된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제공으로 무선 가입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수익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을 포함한 유선 매출이 견인했다. 2분기 유선수익은 1조14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7% 상승한 수치다. 유선수익 중 홈미디어 수익은 IPTV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11.0% 상승한 4,77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LG유플러스가 IPTV 가입자 순증 점유율 1위를 차지했는데, 이에 따라 매출도 21.5% 늘어난 2,140억원에 달했다. LG 유플러스 관계자는 “유아서비스 등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신규 가입자 고객을 확보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유아 전용 콘텐츠는 물론 증강현실(AR) 기능을 강화한 IPTV 수익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LG유플러스는 미디어 영역에서 차별화된 콘텐츠와 신기술로 5세대(G) 이동통신 시대 고객가치를 확대하는 한편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사물인터넷(IoT), IPTV 등 홈미디어 융합 특화 서비스로 수익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무선수익 감소에도 불구, LG유플러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핵심 사업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면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선제적 5G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동통신 시장 성장을 주도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