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김태리와 유연석이 날선 ‘기찻길 대치’ 장면을 선보인다.
김태리와 유연석은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각각 조선 최고 명문가의 애기씨인 사대부 영애 고애신 역과 백정의 아들이자 무신회 한성지부장인 구동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고애신과 구동매가 운명적으로 얽히게 된 어린 시절 사연과 고애신의 한복치마를 손으로 거머쥔 구동매의 도발까지, 두 사람의 인연이 펼쳐지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6회 방송에서는 구동매(유연석)가 고애신(김태리)의 가마 안에서 “호강에 겨운 양반 계집”이라며 입가에 피를 닦던 첫 만남처럼, 고애신의 치맛자락을 꼭 잡고 있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구동매는 “제가 조선에 왜 돌아왔는지 아십니까? 겨우 한 번, 그 한 순간 때문에. 백 번을 돌아서도 이 길 하나뿐입니다”라며 고애신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고애신은 구동매의 행동에 충격 받은 듯 눈물을 보였다. 닿을 수 없는 구동매의 마음과 구동매를 변절자로 여기는 고애신의 ‘극과 극’ 행보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이번 주 방송될 8회에서는 두 사람이 기찻길 한 가운데서 마주한 채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는 모습으로 ‘일촉즉발’ 상황을 예고했다. 고고하고 올곧은 고애신의 카리스마와 서슬 퍼런 기운이 감도는 구동매의 눈빛이 부딪히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고애신이 상복을 입게 된 사연과 이들이 기찻길에서 부딪치게 된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진다.
제작사 측은 “애신을 향한 마음을 드러낸 동매와 동매의 행동이 탐탁지 않은 애신이 대면하는 모습만으로도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며 “두 사람의 복잡한 사연이 또 다시 어떤 사건과 이어지게 될지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이지현 기자 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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