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2세대 10나노급 미세공정을 적용한 모바일용 16기가비트(Gb) 용량의 LPDDR4X D램 양산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반도체 업계에서 유일하게 2세대 10나노급 8Gb DDR4 서버용 D램 생산에 돌입한 지 8개월 만에 한 단계 진보한 모바일 D램까지 완성하며 기술력 격차를 또 한번 벌렸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부터 경기 평택캠퍼스에서 본격적으로 16Gb LPDDR4X D램 양산에 착수, 최첨단 모바일 D램 수요 확대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체제를 갖췄다고 25일 밝혔다.
이 제품은 2013년 4월부터 양산한 기존 20나노급 4Gb LPDDR3 D램에 비해 속도와 생산성이 2배 향상됐다. 현재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1세대 10나노급 16Gb LPDDR4X와 비교해도 소비전력량이 10% 감소, 모바일 기기 배터리 사용시간을 더 늘릴 수 있게 됐다.
최근 삼성전자가 개발한 10나노급 8Gb LPDDR5 D램이 기술적으로는 가장 진보했지만, 아직 탑재할 만한 기기가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16Gb LPDDR4X가 현존 최고 사양의 모바일용 D램이다.
16Gb 칩 4개가 탑재된 8GB D램 패키지는 초당 34.1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고 1세대 대비 패키지의 두께는 20% 이상 줄어 더욱 슬림한 모바일 기기 디자인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2세대 10나노급 미세공정을 적용한 D램 제품군의 비중을 70% 이상으로 확대, 더 많은 소비자에게 최신 메모리의 편의성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전세원 전무는 “업계 유일 2세대 10나노급 모바일 D램 양산으로 차세대 모바일 기기의 D램 용량 증대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면서 “프리미엄 D램 라인업을 확대해 초고속ㆍ고용량ㆍ초절전 메모리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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