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올 2분기 영업이익 2,506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이익 감소세를 이어갔다. 기존 사업의 성장여력이 감소하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영업이익은 줄었다.
네이버는 2분기 매출이 1조3,636억원, 영업이익은 2,50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전 분기 대비 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전 분기 대비 2.5% 감소한 것이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한 건 온라인 시장 성숙으로 모바일 분야 성장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최근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 및 채용에 투자를 집중한 것도 이익 감소 요인이 됐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광고 11% ▦비즈니스플랫폼(검색 광고 등) 45% ▦IT플랫폼(네이버페이 등) 6% ▦콘텐츠서비스(웹툰 등) 2% ▦라인 및 기타 플랫폼 36% 등이다.
한성숙 대표는 “글로벌 인재 영입을 포함해 전방위적 투자를 확대하며, 기존 서비스 경쟁력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네이버는 1주당 가격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오는 9월 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매매거래가 일시 정지된다. 액면분할로 보통주 주식 수는 현재 약 3,296만주에서 1억6,481만주로 늘어나며, 주가는 약 75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낮아진다. 네이버는 “주식의 유동성을 높이고 접근성을 개선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네이버는 e북, 만화, 웹소설 등을 다루는 N스토어 사업부를 자회사 네이버웹툰이 흡수 합병한다고 이날 밝혔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의 원작 지식재산권(IP) 이용자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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