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7%를 기록했다. 1.0% 성장했던 1분기보다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민간소비와 수출의 성장률이 1%에 못 미쳤고 투자는 뒷걸음질 쳤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7% 늘었다.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2.9%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0.3% 성장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늘었다. 정부소비는 0.3% 증가했다. 반면 투자는 설비투자가 -6.6%, 건설투자가 -1.3%로 뒷걸음질 쳤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면서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건설투자도 주거용 건물과 토목건물이 감소하며 성장률이 하락했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0.8% 증가했지만, 지난 분기 성장률 4.4%에는 크게 못 미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0.7%, 서비스업이 0.6% 성장한 반면 농림어업은 -2.5%, 건설업은 -2.3% 역성장했다.
국내 생산품의 실질구매력을 뜻하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8%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1.3%) 이후 두 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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