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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우린 인내외교… 트럼프 첫 임기 안에는 북 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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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우린 인내외교… 트럼프 첫 임기 안에는 북 비핵화"

입력
2018.07.26 06:44
수정
2018.07.2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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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외교위 청문회서 밝혀

북한 어깃장에도 대화 의지 여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5일 미 상원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5일 미 상원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 결실 없이 무작정 시간을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 제거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제재를 완화하지 않겠다면서 북한도 미국이 요구한 광범위한 비핵화 개념을 분명히 이해했다고 주장했다. 해체 대상을 핵 뿐 아니라 생·화학무기까지 포함하는 WMD로 확대해 못 박은 것이다. WMD와 탄도미사일 폐기론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달초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에 앞서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으로, 폼페이오 장관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WMD를 비핵화 대상으로 명시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는 ‘인내하는 외교’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것이 헛되이 질질 오래 끌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간제한은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언 연장 선상에서 시간표에 쫓기기보다는 장기전을 각오하겠다면서도 북한의 시간 끌기 식 지연술에 마냥 끌려가지는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인내하는 외교’는 전임자인 렉스 틸러슨 장관 시절 국무부가 대북 외교정책을 설명하면서 쓴 표현이기도 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외교와 대화가 충돌과 적대보다 우선시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원칙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행동을 이끌었다고 강조한 뒤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에 대한 목표에 관한 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우리의 목표는 김 위원장이 동의했듯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이 WMD를 제거할 때까지 우리의 제재, 그리고 유엔의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며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는 북한이 모든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제거하길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북한이 모든 핵무기 제거와 해체에 대한 미국의 비핵화 정의에 동의했느냐’는 질문에 “북한과 복잡한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공개석상에서 구체적 내용을 공유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나는 북한이 우리의 비핵화 정의, 즉 핵탄두의 기반시설과 생화학 무기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정의를 이해한다고 매우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이에 동의했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그들은 완전하게 비핵화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것은 분명히 모든 종류의 무기를 포함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북한이 핵 분열성 물질을 생산하고 있는게 맞느냐’는 에드워드 마키(민주) 의원의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또 미국의 목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말까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고 밝혔다. 그는 “가야 할 길이 굉장히 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1년 1월 이전까지 북한 비핵화 절차를 완료하겠다고 목표 시한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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