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 농업지역 콕 집어 보복 관세
트럼프 “실패할 것, 그만 친절하겠다”
시진핑 신흥 경제국 브릭스 개막연설서
“무역전쟁은 승자는 없다” 트럼프 겨냥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는 가운데 양국 정상도 입씨름을 벌이며 기름을 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 자신의 표밭인 농업지대를 겨냥한 중국의 보복 관세 정책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그들(중국)이 악랄하게 굴고 있지만, 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갈 것이다”며 “우리는 (중국에) 친절하게 대했으나 이제까지만이다”고 경고를 날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보복관세로 타격을 받은 농민들을 위해 120억 달러 지원 결정을 내리는 등 민심 이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가만 있지 않았다. 시 주석은 이날 낮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제10차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신흥경제 5개국)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무역전쟁은 승자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배격돼야 한다”며 “우리는 일방주의를 배격하는데 단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분히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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