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교육감, 공약이행계획 발표
중학교 전면무상급식은 내년부터
기존 '500만원' 입찰기준금액 상향
이번 2학기부터 대구에서도 1수업 2교사제(1교실 2교사제)가 시범실시되고, 내년부터는 희망학교에 한해 180개학급 범위 이내로 확대된다.
대구시교육청은 25일 대구교육청에서 1수업2교사제 등 미래교육 강화와 학교 자율성 보장 등을 골자로 하는 제10대 대구시교육감 공약이행계획을 발표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김사철 전 대구상원고 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약추진위원회를 지난달 말 구성해 시교육청과 산하기관,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현장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정책공모 등 여론수렴을 거쳐 5개 영역 26개 정책과제와 이에 따른 세부과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행계획에 따르면 교육감 공약은 ▦미래교육 ▦학교자율 ▦다품교육 ▦안전ㆍ환경 ▦건강▦복지 모두 5개 영역에 걸쳐 추진된다.
특히 미래교육에선 1수업 2교사제 시범도입이 반영됐다. 1교실에서 정교사와 협력교사가 동시에 수업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정교사는 일반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협력교사는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학생 등의 학습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원채용 인원 급감으로 '교원임용대란'이 벌어졌을 때 대안으로 제시됐으나 반영되지 못했다. 서울 등 전국 일부 교육청에서 시범실시 중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1수업 2교사제는 교원임용난 해소 차원이 아니라 협력교사를 통해 학습부진, 정서적 부적응 학생을 수업 중에 밀착 지원해 이를 해소하고, 다수 학생의 수업을 내실화하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이번 2학기에 희망학교에 한해 초등 4~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다음 문제점을 개선해 내년부터 대구 전체적으로 180개 학급 한도 내에서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른 보조교사 인건비 등 예산은 향후 4년간 72억9,000만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학교 자율성 보장 영력에서는 학생인권과 교권 존중 정책, 교원행정업무 경감, 학교평가 및 인사제도 개선안 등이 제시됐다. 특히 교원행정업무 경감 차원에서 기존에 500만 원 이상 물품구입이나 용역을 발주할 때 의무적으로 입찰을 실시하도록 한 것을 1,000만 원 이상 등 상향조정할 방침이다. 강 교육감은 "입찰금액 상향조정으로 비리증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으나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부정 개입 소지가 줄었고, 시스템과 운영이 문제이지 투명하게 운영한다면 금액은 관건이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전면 실시한 중학교 무상급식을 위해 대구시와 소요예산 분담비율을 조만간 확정할 방침이다. 분담비율은 50대 50이 유력해 보인다.
강은희 교육감은 "시민들에게 한 약속을 4년간 혼신을 다해 실천하겠다"며 "현장에 답이 있으며, 변화나 어떤 새로운 것이 두려워 관행을 답습하기보다는 필요하다면 일단 시행해보고 문제가 생기면 수정ㆍ보완해 나가는 자세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