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과 이유영이 활약했다.
25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에서는 한강호(윤시윤)가 형 한수호(윤시윤) 대신 판사 연기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1, 2회에서는 한강호(윤시윤)와 한수호(윤시윤) 형제의 180도 다른 삶이 그려졌다.
이날 송소은(이유영 분)은 사법연수원생으로 등장했다. 그는 홍정수(허성태) 검사의 지도를 받으며 시체 부검을 견뎌냈지만, 홍정수에 성추행 당하고 혼란에 빠졌다.
이후 한강호가 사고를 치며 전과 5범까지 된 모습이 그려졌다. 반면 쌍둥이 형인 한수호는 냉정한 검사로 이름을 떨쳤다.
한강호는 형과 어머니에 얽힌 가슴 아픈 사연을 이야기하며 선처를 요했다. 어린 시절부터 명석한 형과 비교를 당하며 컸고, 학생 시절 형이 구타당하는 것을 구하려다 사람을 죽이고 감옥에 들어가게 됐다는 것. 형은 자신을 배신했고, 어머니는 미안하다 한 마디 하지 않았다며 오열해 송소은의 마음을 흔들었다.
애써 감정을 다잡은 소은은 "사람은 누구나 상처받고 산다. 성공한 사람은 그 상처를 부풀리고 실패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둘 다 어리석은 거다. 과거의 상처가 현재의 모든 것을 만들어내진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강호는 "옛날 상처란 게 있냐. 모든 상처는 현재다. 문득문득 떠올라서 사람 미치게 만드는데 아닌 척 가린다고 사라지냐. 검사님은 그러냐"며 소은의 팔에 있는 상처 가리켰다. 당황한 소은은 "이건 상처가 아니라 흉터"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소은의 지도 검사인 정수(허성태)는 첫 피의자 심문을 축하해준다는 이유로 소은을 술집으로 데려갔다. 그 자리에서 정수는 "검사 시보 끝날 때 내가 평정표 작성해 주잖아. 거기 뭘 어떻게 적느냐에 따라서 가산점을 받을 수도 있고 감점받을 수도 있다. 네가 검사가 되느냐 마느냐는 내 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랑 자러 갈래"라며 소은을 성추행했다. 정수를 뿌리친 소은은 급히 휴대전화 녹음기를 켰다. 이에 정수는 순식간에 태도를 바꾸며 거짓말을 했고, 소은은 자리를 박차고 나섰다.
이후 소은은 부장검사(박성근)를 찾아가 정수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그러나 부장검사는 "둘이 잤냐"며 "같이 잔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며 윽박질렀다. 이어 부장검사는 정수를 불렀고, 정수는 다시 한번 표정 한 번 바꾸지 않고 거짓말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자리로 돌아온 정수는 소은에게 "기록 편철해라. 네 수준에는 그게 딱이다"라며 제대로 된 일을 시키지 않고 빈정거렸다.
송소은은 억울해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는 대학 동기이자 변호사인 오상철(박병은 분)을 만나 구체적인 사건은 말하지 않으면서도 힘듦을 토로했다. 오상철은 자신에게 기대라며 은근히 마음을 드러냈지만, 송소은은 오상철에게 좋은 오빠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강호는 수감된 방에서 예전에 알고 지냈던 사마룡(성동일)을 만났다. 특유의 능글맞음으로 사마룡과 다시 친해진 그는 사마룡에게 반성문 쓰는 법을 강의했다. 전과5범인 한강호는 존경하는 판사님께라고 시작하려고 하자 친애하는 판사님께라고 고치라고 조언까지 했다.
한강호는 10원 사건으로 6개윌의 형을 살고 출소했다.
이를 기다리던 감옥 동기가 한강호를 위기에 몰아넣었고, 한강호는 급히 한수호의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한수호는 한 발 앞서 의문의 사람에게 납치당한 상태였다.
한강호는 한수호가 없는 집을 벗어나려다 자신을 찾아온 경찰들과 마주했고, 한수호를 찾아온 법원 사람의 오해를 받고 한수호 검사인 척 연기했다. 극 말미에서는 한강호가 한수호가 맡은 재판장에 대신 들어가 선고 공판 시작을 외쳤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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