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실수로 2개 나라 누락
재추첨 결과 E조에 UAE 들어와
상대 전적 앞서지만 최근 상승세
김학범 감독 “똘똘 뭉쳐서 극복”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상대가 한 팀 더 늘었다. 지난 5일 조 추첨에서 누락됐던 아랍에미리트(UAE)가 같은 조에 추가로 배정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5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조 추첨을 다시 진행했다. 지난 5일 진행한 조 추첨에서 UAE와 팔레스타인을 누락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이날 조 추첨을 다시 실시했다. 24개 팀을 6개 조로 나눈 1차 결과는 그대로 두고 누락된 두 팀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기존 조에 추가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UAE가 한국,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이 속한 E조에 들어왔다. 팔레스타인은 개최국 인도네시아가 속한 A조에 포함됐다.
한국 대표팀에게는 안 좋은 소식이다. 무더운 날씨 속에 나머지 4개 조에 속한 팀들보다 1경기를 더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금메달을 노리는 대표팀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 총 8경기를 치러야 한다. 여기에 5개 팀으로 짜인 A조와 E조는 다른 조보다 먼저 조별리그 경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여 출국일, 평가전 일정 등 준비 과정 역시 전면 수정해야 한다. 당초 대표팀은 다음 달 9일 국내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는데 평가전이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추가로 들어온 상대가 UAE라는 점도 악재다. UAE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준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역대 올림픽 대표팀 상대전적에선 한국이 5승 1패로 앞서있다. 최근에는 2016년 1월 한국이 2-0 원정 승리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은 당시 1-0으로 앞선 후반 43분 쐐기 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김학범 감독은 “예상 하고 있었다”며 “어차피 상황이 어려워도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꼭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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