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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그룹 카드 “해외서만 인기? 이제부터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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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그룹 카드 “해외서만 인기? 이제부터가 시작"

입력
2018.07.2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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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그룹 카드는 지난해 데뷔한 신예지만, 남미와 북미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메이져세븐 컴퍼니
혼성그룹 카드는 지난해 데뷔한 신예지만, 남미와 북미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메이져세븐 컴퍼니

의도한 해외진출은 아니다. 국내 데뷔 전 프로젝트 개념으로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린 선공개곡 ‘오나나’, ‘돈트 리콜’, ‘루머’ 등이 담긴 싱글앨범이 조회수 1,000만건을 돌파하며 해외 팬의 눈길을 끌었다. 이후 월드 투어를 하면서 혼성그룹 카드(KARD)는 데뷔 초 해외 팬을 알차게 쌓아갔다.

정작 국내 활동 성과는 미미했다. 지난해 7월 데뷔 후 두 차례 싱글앨범을 발매했지만 음원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최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만난 카드의 전지우(21)는 “데뷔한지 1년 밖에 안 돼 아직 보여드릴 게 많다”며 “우리가 뭘 잘하는지 찾고 자리잡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8시 공개되는 세 번째 미니앨범은 이전과는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욕심을 담았다. 데뷔 초부터 강조한 EDM의 정체성은 유지한다. 타이틀곡 ‘라이드 온 더 윈드’도 빠른 템포에 하우스 리듬이 어우러진 EDM 곡이다. 사랑을 시작하는 남녀의 감정을 흔들리는 바람에 비유해 청량감 있게 노래했다. 이번 곡에서는 “듣기 편하고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음악”(전지우)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전지우는 “카드는 (혼성그룹이라) 다양한 사람의 관점을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4명의 목소리가 각각 개성이 강해 곡이 입체적으로 살아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카드는 지난해 ‘돈 리콜’로 아이튠스 메인 차트인 송 차트 50위에 진입했고, 아이튠스 미국 K팝 차트 1위, 영국 팝 차트 22위에 올랐다. 핀란드,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K팝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해외 프로모터들의 초청으로 유럽, 북미, 남미 등에서 공연을 이어가 국내보다 해외 팬이 먼저 알아보는 K팝 가수가 됐다.

비엠(25)은 “지난 1년은 내가 누군지 알게 된 시간”이라며 “어떤 아티스트가 될 건지 그림이 좀 더 선명해졌다”고 전했다. 제이셉(26)은 “우리는 그 분(해외 팬)들을 모르는데, 그 분들을 우릴 알고 환호해주니 신기했다”며 “(해외 무대에 설 때) 공연장 앞에 길게 늘어 선 줄을 한참을 바라봤다”고 말하며 웃었다.

별다른 전략 없이도 해외진출에 성공한 비결을 카드는 희소성에서 찾았다. 혼성그룹이라는 독특한 구성을 해외 팬도 눈여겨봤다는 것. 전지우는 “K팝 가수 중에는 댄스홀이라는 자메이카 음악 장르를 구사하는 팀이 거의 없었다”며 “남미에서 친숙한 장르를 동양인이 소화하는 모습을 신기하고 재밌게 봐주신 듯하다”고 말했다.

국내 활동을 마치는 9월부터 한 달간 남미 공연을 할 예정이다. 다음달 19일엔 꿈이었던 국내 첫 단독콘서트도 연다. 제이셉은 “꿈은 크게 가지라 했다. 다음 목표는 빌보드 차트 1위를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전지우는 “멤버 각각이 개성 있는 아티스트로 인정받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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